[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악마의 2루수' 정근우와 'KBO 통산 109승 투수' 송승준(전 롯데자이언츠)이 야구 경기 중 벌어지는 벤치 클리어링에 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정근우와 함께 ‘불꽃야구’에 출연 중인 송승준은 지난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팟캐스트 형식으로 약 40분에 걸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는 상황과 실제 선수들의 마음, 야구 중 벌어지는 심리전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승준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는데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가 못나간 적이 있다”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벤치 클리어링이) 야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 그 경험 이후로 벌금을 세게 내고 선수들이 나를 안 좋게 봤다. 그렇게 '왕따' 비슷한 경험을 한 뒤 선수들에게 공개 사과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내가 고참이면 나가서 중재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상대 팀도 고참들이 먼저 나와 이야기한다”라며 “미국은 그런 게 없이 바로 주먹부터 날아간다”라며 한국과 미국의 벤치 클리어링 문화 차이를 설명했다.

송승준은 야구 경기 중 벌어지는 타자와 심리전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용규, 정근우처럼 공을 많이 던지게 만드는 타자들이 힘들었다”며 “덩치 큰 홈런타자들 보다 타석에 오래 있는 선수, 볼카운트 하는 선수 등 투수와 심리 싸움을 하면서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게 만드는 타자가 투수를 욱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벤치 클리어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빈볼 상황을 언급하며 “타자의 입장에서 투수가 일부러 맞췄는지 아닌지 안다. 일부러 맞췄을 때는 안 아프다. 정말 생각도 안했는데 맞을 때가 아프다”며 “김진우처럼 공이 무거운 선수들의 공이 (헨리) 소사나 (레다메스) 리즈처럼 빠른 공을 가진 선수보다 훨씬 아프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미국에서는 타자를 맞췄다고 고개를 숙이거나 모자를 벗는 일이 절대로 없다.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팀에서 난리가 난다”라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고 다 아는 사이다보나 가벼운 목례라던지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근우는 “한창 우리가 야구할 때는 (인사하는 문화)가 없었다. 어느 순간 '서로 예의는 지키자'라고 합의해서 만들어진 문화다”라고 설명했다.

송승준은 롯데 시절 벤치 클리어링을 했던 일들을 회상했다. 그는 “팀이 연패 중인데 부상선수까지 나오면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벤치 클리어링을 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우리 선수가 맞았는데 동료들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섭섭할 수도 있지 않느냐. 팀워크를 생각해 벤치 클리어링을 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근우가 ‘불꽃야구’의 팀워크를 위해 벤치 클리어링을 할 마음이 있냐고 묻자 송승준은 “(승률) 7할의 문턱에서 힘들면 독립구단이나 프로 2군 정도를 상대로는 해 보겠다”라며 “고등학교나 대학팀 경기 때는 못한다. 학생들인데 어떻게 그러냐”라고 웃었다.

사진=뉴시스,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
정근우와 함께 ‘불꽃야구’에 출연 중인 송승준은 지난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팟캐스트 형식으로 약 40분에 걸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는 상황과 실제 선수들의 마음, 야구 중 벌어지는 심리전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승준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는데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가 못나간 적이 있다”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벤치 클리어링이) 야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 그 경험 이후로 벌금을 세게 내고 선수들이 나를 안 좋게 봤다. 그렇게 '왕따' 비슷한 경험을 한 뒤 선수들에게 공개 사과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내가 고참이면 나가서 중재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상대 팀도 고참들이 먼저 나와 이야기한다”라며 “미국은 그런 게 없이 바로 주먹부터 날아간다”라며 한국과 미국의 벤치 클리어링 문화 차이를 설명했다.

송승준은 야구 경기 중 벌어지는 타자와 심리전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용규, 정근우처럼 공을 많이 던지게 만드는 타자들이 힘들었다”며 “덩치 큰 홈런타자들 보다 타석에 오래 있는 선수, 볼카운트 하는 선수 등 투수와 심리 싸움을 하면서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게 만드는 타자가 투수를 욱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벤치 클리어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빈볼 상황을 언급하며 “타자의 입장에서 투수가 일부러 맞췄는지 아닌지 안다. 일부러 맞췄을 때는 안 아프다. 정말 생각도 안했는데 맞을 때가 아프다”며 “김진우처럼 공이 무거운 선수들의 공이 (헨리) 소사나 (레다메스) 리즈처럼 빠른 공을 가진 선수보다 훨씬 아프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미국에서는 타자를 맞췄다고 고개를 숙이거나 모자를 벗는 일이 절대로 없다.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팀에서 난리가 난다”라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고 다 아는 사이다보나 가벼운 목례라던지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근우는 “한창 우리가 야구할 때는 (인사하는 문화)가 없었다. 어느 순간 '서로 예의는 지키자'라고 합의해서 만들어진 문화다”라고 설명했다.

송승준은 롯데 시절 벤치 클리어링을 했던 일들을 회상했다. 그는 “팀이 연패 중인데 부상선수까지 나오면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벤치 클리어링을 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우리 선수가 맞았는데 동료들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섭섭할 수도 있지 않느냐. 팀워크를 생각해 벤치 클리어링을 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근우가 ‘불꽃야구’의 팀워크를 위해 벤치 클리어링을 할 마음이 있냐고 묻자 송승준은 “(승률) 7할의 문턱에서 힘들면 독립구단이나 프로 2군 정도를 상대로는 해 보겠다”라며 “고등학교나 대학팀 경기 때는 못한다. 학생들인데 어떻게 그러냐”라고 웃었다.

사진=뉴시스,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