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 괴물' 로맥의 4년 차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19.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SK 와이번스는 8일 오후 제이미 로맥(34)과 총액 125만 달러(연봉 90만, 옵션 35만)에 재계약했다.

계약을 마친 로맥은 “올 시즌 아쉽게 우승을 하지 못해 팀의 리더 그룹 중 한 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올겨울 준비를 잘해서 내년 시즌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4년 연속 SK의 외국인 타자로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시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맥은 2017년 5월 7일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SK 와이번스와 인연을 맺었다. 로맥은 102경기 만에 31홈런을 뿜어내는 괴력을 자랑했다. 이는 역대 최초 규정타석 미만 30홈런이자 역대 대체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다. 그러나 타율 0.242, 타석 당 탈삼진 비율 리그 1위(27.9%)로 컨택에 큰 약점을 보였다.

로맥의 파워에 매료된 SK는 그와 재계약을 맺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2018년 로맥은 27.9%에 달했던 탈삼진 비율을 20.0%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타율 역시 0.316으로 급상승했다. 그의 방망이가 드디어 공을 맞히기 시작하자 그 결과는 무시무시했다. 로맥은 SK 와이번스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300루타의 대기록을 달성, 인천의 로맥아더 장군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3년 차를 맞아 로맥은 다시 한번 변화를 꾀했다. 2018년 정확도가 향상되긴 했으나 여전히 로맥의 컨택 능력은 훌륭한 편이라고 할 수 없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의 컨택 비율이 81.8%로 여전히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리그 평균 86.3%) 비시즌 동안 절치부심한 로맥은 2019년 스트라이크 존 컨택 비율을 무려 87.7%까지 향상시켰다.(리그 평균 87.5%) 날지 않는 공인구의 여파로 홈런은 29개로 줄어들었지만, 컨택 능력의 향상으로 2018년과 버금가는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조정 득점창조력 2018년 144.1, 2019년 136.7)

수많은 외국인 타자가 KBO리그를 거쳐 갔지만 4년 연속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드물다. 매 시즌 발전하는 괴물 로맥의 4년 차는 어떤 모습일까. 로맥의 2020년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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