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헝가리 특급 골잡이 마틴 아담(울산현대)이 아시아 무대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I조 1차전서 아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로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울산은 K리그1에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3경기 무승(2무 1패)으로 많은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추춘제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ACL 첫 판을 치렀다. 빠툼의 밀집 수비를 극복하며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아담이 선봉에 섰다. 전반 27분 이동경의 땅볼 크로스를 상대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1로 맞선 후반 27분 아타루, 32분에는 바코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현장에서 만난 아담은 “전반은 전체적으로 느리고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 후반 들어 빠른 패스와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울산 이적 후 처음으로 세 골을 뽑아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해트트릭을 해서 기쁘지만, 팀이 승리해 더욱 의미가 있다. 헝가리에서 해트트릭 세 번을 했었는데, 울산에서는 처음”이라고 환히 웃었다.

이날 4골로 기록될 수 있었다.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했는데, 주심이 노골을 선언했다. 이에 아담은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심판이 골을 취소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담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4경기를 뛰며 9골 4도움으로 울산이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다소 주춤하다. 그렇지만 ACL을 통해 본인도 팀도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 조금 더 많은 기대(출전 시간)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리그와 ACL은 다르지만, 모든 경기는 같다. 오늘 붙은 상대는 우리보다 전력이 아래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더 좋은 팀들이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아담은 매치볼을 챙겼다. 기념사진도 찍었다. 그는 “매우 기쁘다. 공에 선수단 전체 사인을 받았다. 헝가리 집에 가져갈 것”이라고 잇몸 미소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