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반진혁 기자= 전북현대가 안방에서 대구FC에 맥없이 무너졌다.

전북은 3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승리는커녕 완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파이널 B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다.

반면, 대구는 전북 원정에서 승점 3점이라는 소중한 결과를 따내면서 파이널 A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북은 5-4-1 전술을 가동했다. 구스타보가 원톱을 구성했고 문선민, 맹성웅, 보아텡, 한교원이 2선에 위치했다. 정우재, 구자룡, 페트라섹, 홍정호, 안현범이 수비를 구축했고 골문은 정민기가 지켰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에드가, 바셀루스, 고재현이 공격을 책임졌고 홍철, 이진용, 박세진, 장성원이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수비는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이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경기의 균형은 이른 시간 원정팀 대구가 깼다. 14초 만에 고재현이 에드가의 패스를 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7분 혼전 상황에서 바셀루스가 연결한 회심의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뚫었고 2-0 리드를 잡았다.

순식간에 2골을 얻어맞은 전북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정우재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던 전반 24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한교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세컨드 볼로 흐른 이후 보아텡이 간결한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뚫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대구는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 30분 바셀루스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전북은 계속해서 고삐를 당겼다. 전반 37분 기회를 잡았다. 안현범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39분에는 구스타보가 회심의 슈팅으로 계속해서 대구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북은 공격은 이어졌다.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전반 40분 문선민이 아크 부근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1-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8분 페트라섹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곧바로 이어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안현범이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구가 격차를 벌렸다.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철이 연결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세컨드 볼로 흘렀고 이것을 고재현이 머리로 추가골을 만들면서 3-1 리드를 잡았다.

전북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8분 구자룡을 빼고 이동준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해 추격 의지를 당겼다.

전북은 우왕좌왕 무색무취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구는 여유가 있었다. 2골 차 리드를 잘 지키면서 실점 최소화에 주력했다.

전북은 추격의 힘을 받지 못했다. 결국, 한가위 연휴에 안방에서 처참한 결과를 맞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