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2경기 연속 안타와 결승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9번-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17로 살짝 올랐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3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마이애미 선발 트레버 로저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3-1의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시속 91.4마일(약 147.1km) 패스트볼을 받아쳐 타구속도 시속 106.9마일(약 172km)의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3루수 제이크 버거의 호수비에 막혀 직선타에 그쳤다.

5회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로저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이어갔다. 6구째 바깥쪽 상단으로 들어오는 시속 92.8마일(약 149.3km)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여전히 1-1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3연속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엔 다른 결과를 얻어냈다. 바뀐 투수 AJ 퍽에게 파울만 5번을 기록하며 끈질기게 승부했다. 끝내 볼카운트 2-2에서 9구째 바깥쪽 시속 86.3마일(약 138.9km)의 슬라이더를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이후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의 2연속 실책과 밀어내기 볼넷이 겹치며 홈까지 들어왔다. 샌디에이고는 8회 마쓰이 유키, 9회 로베르토 수아레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2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멀티히트(3타수 2안타)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이날 안타를 추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56경기 타율 0.217(189타수 41안타) 6홈런 23타점 13도루 OPS 0.692로 지난해 성적에는 다소 미치고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15경기서 삼진(8개)보다 많은 볼넷(9개)를 얻는 등 장점인 출루 능력이 살아나고 있으며(출루율 0.382), 도루도 5개를 성공하는 등 눈야구와 발야구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김하성의 활약에 샌디에이고 감독 마이크 쉴트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을 칭찬하고 싶다. 굉장한 배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얼마나 많은 공을 던지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7회 9구째 승부 끝에 안타로 결승점 포문을 열었던 김하성의 집중력을 강조했다.

신희재 <쓰다> 객원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