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안타-볼넷 '0이닝 3실점' 日 마쓰이, 2경기 연속 패전...6월 ERA 162.00 '충격 부진'
입력 : 2024.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29)가 악몽의 6월을 보내고 있다.

마쓰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7회 구원등판해 0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가 2-4로 패하면서 마쓰이는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빅리그 데뷔전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애덤 마주르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에인절스 선발 패트릭 산도발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맞서면서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 팀이 1-1로 맞선 7회 말 샌디에이고는 투구 수가 77구에 불과했던 마주르를 내리고 마쓰이를 투입했다. 마쓰이는 선두타자 윌리 칼훈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단 하나밖에 던지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마쓰이는 다음 타자 로건 오하피에게 투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애매한 타구를 허용했다. 유격수 김하성이 재빠르게 달려나와 러닝 스로우로 1루에 연결했고,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에인절스는 1루수 도노반 솔라노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며 챌린지를 요청했고, 판정이 번복됐다.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마쓰이는 조 아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였다. 결국 마쓰이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무사 만루에서 에넬 데 로스 산토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데 로스 산토스는 2루타와 폭투로 승계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 마쓰이의 기록은 0이닝 3실점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8회 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타점 적시타로 2-4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마쓰이는 직전 등판이었던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3실점과 패전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마쓰이는 통산 10시즌 501경기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의 특급 성적을 기록을 남기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384억 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5월(현지시간 기준)까지 26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6홀드 평균자책점 2.88로 순항했다.

그러나 6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62.00(⅓이닝 6실점)으로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지난 3일 캔자스시티전에서는 3-1로 앞선 9회 말 세이브 기회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와 볼넷에 이어 2타점 3루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끝내기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해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틀 만에 등판한 마쓰이는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아웃카운트조차 잡지 못하고 2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5월까지 2점대였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4.97로 폭등했다.

한편, 5일 에인절스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27에서 0.224로 낮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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