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 올려? '3안타 폭발' 박효준, 6월 타율 0.444-OPS 1.411 절정의 타격감...ML 복귀는 언제?
입력 : 2024.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년 만의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에 도전하는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박효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라스베가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의 경기에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오클랜드 산하)의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라스베가스는 솔트레이크에 8-4로 승리했다.

박효준은 라스베가스가 1-2로 뒤진 2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솔트레이크 선발 체이스 실세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스플리터를 공략해 1-2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라스베가스가 6-2로 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두 번재 타석에 들어선 박효준은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서 실세스의 4구째 스플리터를 다시 한 번 받아쳤다. 타구는 점프 캐치를 시도한 1루수의 키를 넘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고, 그 사이 박효준은 2루에 안착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효준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라스베가스가 7-3으로 앞선 7회 말 1사 1루에서 박효준은 한스 크루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또 한 번 1-2간을 가르는 깔끔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3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치른 박효준은 올해 트리플A에서 53경기 타율 0.294 4홈런 34타점 OPS 0.86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4월(타율 0.224 1홈런 9타점 OPS 0.653)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5월 타율 0.306 15타점 OPS 0.855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6월 9경기에서는 무려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3홈런 9타점 OPS 1.411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6월 12개의 안타 가운데 5개를 장타(2루타 2개, 홈런 3개)로 장식하며 장타율 0.852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경기에서는 한 이닝에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포함해 2홈런을 몰아치는 등 4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기도 했다.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약 16억 원)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박효준은 201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어느덧 미국 생활 10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여러 팀을 거치며 저니맨 생활을 했다.

박효준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2022년에 멈춰있다. 피츠버그에서 23경기 타율 0.216(51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 1도루 OPS 0.649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뒤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방출된 직후 오클랜드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맺은 박효준은 시범경기서 23경기 타율 0.477 1홈런 9타점 2도루 OPS 1.137로 맹타를 휘둘렀다.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지만 오클랜드의 개막 로스터에는 박효준의 자리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트리플A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 박효준은 6월 뜨거운 타격감으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iLB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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