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에게 저격당한 ‘잉글랜드 선배들’ 바로 입장 발표... “우리도 비판적이고 싶지 않아, 잉글랜드 대표팀이 우승하길 원할 뿐”
입력 : 2024.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해리 케인에게 저격당한 게리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가 바로 반응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4일(한국 시간) “게리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가 해리 케인이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의 경기력에 대해 비판한 것에 대해 대응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 예선 C조 2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잉글랜드는 초반에 우위를 점했지만 덴마크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덴마크의 모르텐 히울만이 멋진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잉글랜드의 1위 사수가 실패로 끝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잉글랜드가 2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최악이라고 평가받아야 할 정도였다. 그중에서도 잉글랜드의 주장인 해리 케인이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잉글랜드의 레전드 공격수이자 현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리네커는 케인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팀 단위로 압박하고 싶다면 일단 스트라이커부터 먼저 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전반에 케인은 전혀 압박을 하지 않았고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팀이 점점 아래로 주저앉으니 케인은 오히려 더 아래로 내려왔다. 그래서 공을 뺏어도 전방에 받아줄 선수가 없어서 공을 보낼 곳이 없다.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리네커는 이어서 “솔직히 말해서 케인은 훨씬 더 잘해야 한다. 케인의 움직임은 너무 제한적이었다. 원래 침투를 자주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없었다. 심지어 공을 받으러 밑으로 내려올 때도 무기력하게 느릿느릿 내려온다. 그런 움직임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 비판들을 들은 케인은 잉글랜드 선배들을 향해 “나는 영국 어떤 선수에게도, 특히 영국 셔츠를 입고 영국에서 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선수에게 결코 무례한 행동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항상 그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정직하게 의견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들은 전 잉글랜드 선수라는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케인의 저격 발언을 들은 시어러와 리네커는 곧바로 해명하며 반응했다. 시어러는 “우리 둘 다 잉글랜드의 주장으로서 미디어 앞에 섰을 때, 잉글랜드가 전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을 때, 또는 개인으로서도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을 때를 모두 겪어봤다”라고 말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서 “그리고 나는 어제 케인처럼 잉글랜드 주장으로서 똑같은 방식으로 그 질문에 대답했을 것이다. 그는 단지 그들도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들도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어러는 이어서 “만약 우리가 계속해서 '사실 나는 그들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다면 상상할 수 있을까?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케인은 그들이 잘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어러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다. 우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경기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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