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울기 직전의 표정’... 20분 동안 무려 9번이나 턴오버→결국 전반 33분 만에 바로 교체
입력 : 2024.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네덜란드의 쿠만 감독이 전반 33분 만에 바로 조이 페이르만을 교체시켰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 시간) “로날드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의 유로 2024 조별 예선 경기에서 33분 만에 선수 한 명을 잔인하게 교체했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26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 예선 D조 3라운드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조이 페이르만이 선발 출전했지만 바로 교체당했다.

네덜란드는 도니얼 말런이 실수로 공을 자기 골대에 꽂아 넣는 자책골을 범하며 단 6분 만에 1-0으로 뒤지고 말았다. 이 골로 네덜란드는 실시간으로 D조 3위를 차지했지만, A조와 B조 팀들보다 승점이 높기 때문에 조별 예선 통과가 가능했었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1, 2위를 차지할 경우 16강전에서 더 유리한 대진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전에서의 긍정적인 결과가 중요했었다. 그리고 전반 33분, 팀이 여전히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쿠만 감독은 전반전에 전술적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쿠만 감독은 전반 20분 동안 무려 9번, 총 33분 동안 15번이나 턴오버를 일으킨 미드필더 조이 페이르만을 빼고 이번 경기에서는 벤치로 빠져있었던 라이프치히의 핵심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로 교체했다.

교체에 대한 페이르만의 반응이 모든 것을 말해줬다. 페이르만은 유니폼을 얼굴에 뒤집어쓰듯이 올렸고 거의 우는 듯한 표정으로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리그인 에레디비지에서 5골 16도움을 기록하며 PSV의 주전 미드필더이자 에이스로 활약했던 페이르만은 보기 드물게 이번 경기에서 부진했다. 페이르만은 이번 달 초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터가 이 경기를 봤다면 이적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정도였다.

다행히 네덜란드는 후반 2분 리버풀의 공격수 코디 학포가 동점을 만들며 훨씬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페이르만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시몬스는 골을 넣기 위한 빌드업에 관여했다.



하지만 다크호스 오스트리아의 저력은 무시무시했다. 랑닉이 아예 팀을 바꿔버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무승부를 눈 뜨고 볼 수 없었으며 주장인 자비처가 후반 35분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며 3-2로 결국 오스트리아가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결국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고 7월 3일(한국 시간)에 루마니아와 16강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레딧, 토크 스포츠, AD, 셀틱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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