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국 부임설 종지부…인도네시아 '영웅' 신태용 감독, 2027년까지 재계약
입력 : 2024.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신태용(53)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 차기 사령탑 부임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 감독과 재계약 소식을 발표한다. 협상은 합의에 이르렀다"며 "그는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신 감독과 재계약을 위해 두 발 벗고 나선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신 감독은 대표팀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및 제33회 파리 올림픽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며 "인도네시아 축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충분한 사건"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신 감독은 현시점 국내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2010년 성남FC(前 성남일화천마) 사령탑을 시작으로 젊은 지도자의 잠재력을 유감 없이 뽐낸 신 감독은 2010년대 중후반 한국 연령별 대표팀과 A팀 지휘봉을 차례로 잡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었다. 주축 선수 부상으로 차포를 뗀 채 대회에 임한 신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잡으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역사책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신 감독은 2년간 안식년을 뒤로하고 2020년 인도네시아에 부임했다. PSSI는 언더독으로서 독일을 격침한 신 감독의 '난 놈 프로필'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한 가지 우려를 낳은 점은 인도네시아가 변방 중에서도 너무 변방이라는 것. 그렇지 않아도 좁은 국내 지도자풀에 신 감독의 지도력이 낭비되는 게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신 감독은 오래 지나지 않아 자신의 선택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복병 중 한 팀으로 성장했고, 최근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한국마저 무찔렀다.


연일 상승하는 주가에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가 다시금 접촉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PSSI 측 재계약 제안을 망설임 없이 받아들이며 동행을 이어가게 됐고, 쏟아진 한국 부임설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X,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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