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제쳤다' 김하성, 1안타 1득점+시즌 16·17호 폭풍 2도루...NL 도루 공동 7위 점프
입력 : 2024.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며 내셔널리그(NL) 도루 부문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사구 2도루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데이비드 페랄타의 역전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텍사스를 6-4로 꺾었다.

전날(3일) 김하성은 8회 초 2루 베이스를 훔쳤지만 무관심 도루로 기록이 정정돼 시즌 16호 도루가 사라졌다. 이날(4일) 김하성은 도루가 취소된 아쉬움을 보란 듯이 멀티 도루로 만회했다.

2회 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텍사스 선발투수 존 그레이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방면 깊은 코스의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2사 1, 3루 상황에서 카일 히가시오카의 타석 때 김하성은 2루 베이스를 훔쳐 전날 사라졌던 16호 도루를 다시 기록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3-4로 뒤진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했다. 누상에 나간 김하성은 히가시오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사이 이날 두 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17호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루이스 아라에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38도루를 기록하며 NL 도루 부문 5위에 올랐던 김하성은 올 시즌 조금 더 빠른 페이스로 도루를 쌓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이 93경기를 치른 시점에 17도루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90경기를 마친 현재 17호 도루에 성공했다.

현재 김하성의 도루 페이스를 162경기로 환산하면 약 30.6도루가 가능한 수준이다. 지난해는 전반기(85경기 17도루)보다 후반기(67경기 22도루)에 더 많은 도루를 몰아서 성공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지만, 스즈키 이치로(2001~2008년, 8년 연속)에 이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역대 두 번째로 2년 연속 30도루 기록은 도전해 볼 만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16도루, NL 공동 9위)보다 1개 적은 15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김하성은 한 경기에서 2개의 도루를 추가해 레인 토마스(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NL 도루 부문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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