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A 강등 후 ERA 23.63' 고우석, 1이닝 못 채우고 강판 굴욕...⅔이닝 4피안타 3실점 '흔들'
입력 : 202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마이너리그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우석(26)이 일주일 만의 등판에서 또 한 번 부진했다. 더블A 강등 이후 벌써 3경기 연속 실점이다.

고우석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의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의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 펜사콜라 블루와후스(마이애미 산하)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펜사콜라는 1-5로 미시시피에 패했다.

지난 14일 로켓시티 트래시판다스(LA 에인절스 산하)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승리투수가 됐던 고우석은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펜사콜라가 0-2로 뒤진 9회 초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타자 케션 오건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코디 밀리건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준 고우석은 또 한 번 도루로 2루를 헌납해 무사 2,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헤랄도 퀸테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 돌리는 듯했던 고우석은 1사 2, 3루에서 세바스티안 리베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고우석은 브라이슨 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브랜든 파커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이날 고우석이 허용한 4개의 안타는 모두 우타자가 우익수 방면으로 밀어친 타구였다.

2사 2루에서 고우석은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칠 뻔했지만, 2루수가 한 번에 포구를 하지 못하고 뒤늦게 송구로 연결하는 사이 타자 주자가 먼저 1루에 도착해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고우석은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2사 1, 3루에서 저스틴 킹과 교체됐다. 킹이 승계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아 고우석의 실점은 4점에서 멈췄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63억 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고우석은 시범경기 6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의 부진 끝에 2024시즌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작했다.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산하)에서 10경기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를 기록한 고우석은 지난 5월 5일 4대1 트레이드(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루이스 아라에즈)를 통해 마이애미로 전격 이적했고, 이후 5월 31일 마이애미로부터 방출 대기(DFA) 조처를 받은 뒤 웨이버를 통과해 6월 5일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되는 등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에서 기회를 받은 고우석은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으로 이렇다 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12일 더블A 펜사콜라로 계약이 이관된 고우석은 이후 등판한 3경기서 모두 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3.63(2⅔이닝 8실점 7자책)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앞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최소 1이닝은 채우고 내려왔던 고우석은 이번 등판(21일)에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교체되며 입지가 더욱 불안해졌다.



사진=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Mi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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