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홈런-143타점 페이스' 괴력의 저지, 20세기 전설 소환했다...101G 만에 35홈런 폭발
입력 : 202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101경기 만에 35홈런 고지를 밟으며 구단의 전설들을 대거 소환했다.

저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저지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양키스는 탬파베이에 4-6으로 패하며 7월 5승 10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으로 뒤진 1회 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저지는 탬파베이 선발 쉐인 반즈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저지는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2출루 경기를 달성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이번엔 바뀐 투수 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2루 땅볼에 그쳤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던 양키스는 이날도 7회까지 0-5로 끌려가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저지는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 2루에서 제이슨 애덤과 만난 저지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시속 79.7마일(약 128.2km)의 스위퍼를 공략했다. 좌측 담장으로 향한 공은 타구 속도 시속 112.6마일(약 181.2km)로 빠르게 날아가 비거리 444피트(약 135m)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35호 홈런을 터트린 저지는 MLB 전체 홈런 순위에서 2위 오타니 쇼헤이(30홈런)를 5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4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경쟁에서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너 핸더슨(28홈런)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2022년 6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저지는 이번 시즌 타율 0.309(353타수 109안타) 35홈런 89타점 OPS 1.116으로 커리어 두 번째 MVP를 향해 순항 중이다. 특히 양키스가 101경기를 치른 가운데, 162경기로 환산했을 때 무려 56홈런-143타점을 기록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저지는 양키스가 101경기를 치른 가운데 일찌감치 4년 연속 35홈런 고지를 밟으며 현역 최고 홈런타자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앞서 저지는 2021년 39홈런, 2022년 62홈런, 2023년 37홈런을 기록하며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아직 61경기가 남아 있어 통산 두 번째 40홈런 달성이 유력하다.

그 가운데 저지의 활약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이 알려졌다. MLB Stats에 따르면 저지는 뉴욕 양키스 역사상 2시즌 이상 101경기 만에 35홈런을 넘긴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8, 1930), 루 게릭(1927, 1934), 로저 매리스(1960, 1961)가 그동안 양키스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1세기 양키스를 대표하는 저지는 2022년에 이어 이번 시즌 통산 2번째 101경기 35홈런을 달성하며 20세기 구단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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