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가치 폭등' 페디, 후반기 첫 등판 6⅓이닝 2실점+10호 QS...역수출 신화는 계속된다
입력 : 2024.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KBO리그 역수출 신화는 계속된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는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페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페디의 활약에도 'MLB 승률 꼴찌' 화이트삭스는 3-4로 패하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12일 만에 등판한 페디는 1회와 2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진루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호투하던 페디는 3회와 5회 한 차례 홈런을 허용했다. 3회 1사에서 마커스 시미언에게 좌월 솔로 홈런, 5회 2사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동점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 외에는 6회까지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했다.

2-2로 맞선 7회 페디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다니엘 로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투구수가 98개에 도달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구원투수 마이클 코펙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디는 이번 시즌 20번째 등판에서 1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2014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당시 102경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한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특급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 페디는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리그 MVP를 차지한 뒤 빅리그 재도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겨울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08억 원)에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페디는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7승 3패 104탈삼진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두 자릿수 승리와 더불어 162경기로 환산했을 때 165탈삼진까지 가능한 흐름이다. 페디는 2021년 MLB에서 7승-128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 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소속팀 화이트삭스가 승률 0.265(27승 75패)로 부진한 가운데, 연일 맹활약하는 페디를 두고 시즌 초중반부터 트레이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페디는 가을야구를 노리면서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모두가 탐낼 만한 자원이다. 뛰어난 성적에 비해 페디의 연봉인 750만 달러(약 104억 원)은 빅리그 선발의 평균보다 낮아 부담이 적다. MLB 트레이드 시장은 8일 뒤 마감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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