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상대로 그런 공 던지지 말았어야''...'이정후 스승' 멜빈 감독이 좌절한 이유는?
입력 : 2024.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전 3기 끝에 결정적인 2루타를 신고했다. 상대 감독은 오타니의 활약에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도루 3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개빈 럭스(2타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를 5-2로 제압했다.



오타니는 1회와 3회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패스트볼, 싱커, 스위퍼, 스플리터를 던지는 조던 힉스의 투구에 네 차례나 헛스윙하며 영점을 잡지 못했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사 1, 3루 득점권 상황에서 다시 만난 힉스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시속 82.7마일(약 133.1km)의 스위퍼를 공략해 우익수 뒤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연결했다. 1루주자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3점 차까지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투수를 교체하며 백기를 들었다.

6회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사 1, 3루 볼카운트 2-2에서 랜디 로드리게스의 5구째 시속 99.2마일(약 159.6km) 패스트볼을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14.2마일(약 183.7km)에 육박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이후 오타니는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시즌 24호 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오타니는 이날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즌 성적을 타율 0.314(389타수 122안타) 30홈런 73타점 OPS 1.032로 끌어올렸다. 홈런과 OPS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타점도 선두 마르셀 오즈나를 6개 차로 따라잡았다. 특히 타율을 0.314까지 끌어올리며 후반기 9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진 크리스티안 옐리치(0.315)를 1리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편, 오타니의 활약에 '이정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4회 오타니에게 안타를 맞은 공은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서 승부해야 할 공이었다. 앞서 두 번의 삼진으로 욕심이 컸다"며 아쉬워했다. 적시타를 허용한 힉스 또한 "초구에 던졌던 변화구를 다시 던지지 말아야 했다. 오타니가 좋은 스윙을 했다"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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