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현대 축구의 마지막 판타지스타' 파울로 디발라(30·AS 로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지 않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22일(현지시간) "디발라가 알 카디시야의 파격적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로마 팬들의 사랑과 팀에 대한 애정으로 잔류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적은 사실상 완료된 것처럼 보였으나 디발라는 마음을 바꿨고, 3년간 7,500만 유로(약 1,116억 원) 규모의 고액 연봉 제의를 고사했다. 결정은 로마 운영진에게 전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디발라의 알 카디시야 이적은 기정사실화된 사안이었다.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사우디는 자국 리그 저변 확대를 꾀하고자 유명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디발라뿐 아니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내로라하는 이름이 거론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디발라의 선택은 로마였다. 계약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현시점 팬을 뒤로 하고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올해 초 부임한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과 구단 전성기를 되찾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무엇보다 사우디에 간다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발탁과 멀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돈이 아닌 명예를 고른 셈이다.
디발라는 한때 세계를 호령할 것으로 주목받은 재능이었다. 자국 리그 인스티투토 ACC를 거쳐 US 팔레르모 시절 2014/15 세리에 A 도움왕(35경기 13도움)을 수상했고, 2015년 입단한 유벤투스에서 기량을 꽃피워 월드클래스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명 감독들의 전술에 뚜렷한 색채가 생기면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자 디발라 또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플레이 스타일이 애매하다는 비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주제 무리뉴(페네르바흐체 SK) 감독이 이끄는 로마로 이적했고, 2년여 동안 77경기 34골 18도움을 뽑아내며 자신이 결코 녹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라스트 댄스를 함께했다. 대부분 시간을 벤치에서 보낸 것은 사실이나 크로아티아와 4강전(3-0 승), 프랑스와 결승전(3-3 무, 승부차기 4-2 승) 교체 출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스전에는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과거 대한민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발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업로드하며 캠페인에 동참한 바 있다. 국내에서 쏟아진 간식 및 기념품 선물에는 태극기와 함께 하트를 남기기도 했는데 이는 디발라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하나의 계기로 작용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울로 디발라 사회관계망서비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22일(현지시간) "디발라가 알 카디시야의 파격적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로마 팬들의 사랑과 팀에 대한 애정으로 잔류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적은 사실상 완료된 것처럼 보였으나 디발라는 마음을 바꿨고, 3년간 7,500만 유로(약 1,116억 원) 규모의 고액 연봉 제의를 고사했다. 결정은 로마 운영진에게 전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디발라의 알 카디시야 이적은 기정사실화된 사안이었다.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사우디는 자국 리그 저변 확대를 꾀하고자 유명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디발라뿐 아니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내로라하는 이름이 거론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디발라의 선택은 로마였다. 계약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현시점 팬을 뒤로 하고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올해 초 부임한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과 구단 전성기를 되찾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무엇보다 사우디에 간다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발탁과 멀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돈이 아닌 명예를 고른 셈이다.
디발라는 한때 세계를 호령할 것으로 주목받은 재능이었다. 자국 리그 인스티투토 ACC를 거쳐 US 팔레르모 시절 2014/15 세리에 A 도움왕(35경기 13도움)을 수상했고, 2015년 입단한 유벤투스에서 기량을 꽃피워 월드클래스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명 감독들의 전술에 뚜렷한 색채가 생기면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자 디발라 또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플레이 스타일이 애매하다는 비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주제 무리뉴(페네르바흐체 SK) 감독이 이끄는 로마로 이적했고, 2년여 동안 77경기 34골 18도움을 뽑아내며 자신이 결코 녹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라스트 댄스를 함께했다. 대부분 시간을 벤치에서 보낸 것은 사실이나 크로아티아와 4강전(3-0 승), 프랑스와 결승전(3-3 무, 승부차기 4-2 승) 교체 출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스전에는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과거 대한민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발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업로드하며 캠페인에 동참한 바 있다. 국내에서 쏟아진 간식 및 기념품 선물에는 태극기와 함께 하트를 남기기도 했는데 이는 디발라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하나의 계기로 작용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울로 디발라 사회관계망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