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해 죽겠다' 맨유, 자존심 어디로 갔나…맨시티에 ''우리 선수들 전용기 좀 태워줘, 돈 아껴야 해'' 굽신
입력 : 2024.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자존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6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다음 주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앞두고 이웃 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다소 놀라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용 절감을 위한 맨유의 노력은 무위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맨유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없지만 그해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 후보를 2명 배출했다. 코비 마이누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후보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 맨유가 맨시티에 굽신거린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구단 수뇌부 이네오스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알렉스 퍼거슨 글로벌 앰버서더를 해임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 이적시장 검증되지 않은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하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이해가 어렵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시티는 총 9명의 선수가 전용기를 탑승해 시상식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1군의 후벵 디아스, 로드리, 필 포든, 사비뉴, 엘링 홀란드와 위민스의 카디자 쇼, 하세가와 유이, 로렌 헴프가 동행한다.

이에 맨유는 빈자리가 있다면 마이누와 가르나초를 함께 태워줄 수 없는지 물었고, 뜻밖의 요구에 당황한 맨시티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이를 거절했다.

라이벌 팀 상대로 손을 벌리는 볼썽사나운 모습에 논란이 가중되자 맨유는 성적 부진이 계속되는 와중 두 선수를 위한 전용기를 별도 마련하는 것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변명했다. 일각에서는 푼돈을 아끼고자 자존심마저 내다 판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는 지난달 구단의 연간 재무결과를 발표했다. 맨유는 1억 1,320만 파운드(약 2,04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이에 베라다 CEO는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실제로 이네오스는 구조조정을 비롯한 절약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여름 25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줄이는가 하면 상술했듯 퍼거슨을 해고했고,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교통비까지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모양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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