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과 토트넘의 무관, 전부 레비 회장 때문이었다…''결승 직전 준우승 기념품 나눠주더라''
입력 : 2024.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위고 요리스(37·로스앤젤레스)가 토트넘 핫스퍼 시절 다니엘 레비(62) 회장과 충격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요리스는 7일(현지시간) 자서전 'Earning my Spurs: A Life In Football From Nice To La And Beyond: My Autobiography'를 출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요리스가 언급한 일부 비하인드 스토리를 기사화했고, 이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레비와 선수단 사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바야흐로 2018/19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아약스와 명승부를 펼친 토트넘은 리버풀과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었다. 비록 전반 시작과 동시에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 골을 실점하고, 막바지 디보크 오리기(AC 밀란)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지만 21세기 들어 구단의 최고 전성기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요리스는 경기 전 레비가 선수단의 사기를 꺾었다고 주장했다. 요리스는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의 기억이 새겨져 있다. 레비는 결승 4일 전 우리를 한데 불러 모아 스폰서 선물로 받은 시계를 지급했다. 처음에는 우아한 상자를 보고 흥분했다"며 "시계 뒷면에는 '챔피언스리그 파이널리스트 2019(Champions Leaue Finalist 2019)'라고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을 앞두고 누가 파이널리스트를 축하한다는 말인가? 나는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도 아니었다. 만약 우승했다면 레비가 시계를 회수해 'Winner(위너)'라고 다시 새겨줬을까? 그렇지 않다"며 "나는 레비가 회장으로서 토트넘을 위해 보여준 노력은 존중한다. 다만 어떠한 면에서는 세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엄밀히 말하면 '파이널리스트'라는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어권 국가에서는 주로 준우승 팀을 나타낼 때 파이널리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간단한 시험만 쳐도 온갖 미신을 믿기 일쑤인데 선수들 입장에서는 일생일대의 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지고 들어간 셈이다.



또한 요리스는 "토트넘이 우승할 의지가 없는 것 같았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요리스 자신은 리버풀전 패배 후 낙담한 채 식사를 하는 반면 토트넘 관계자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행동해 큰 회의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요리스는 "포체티노 감독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역시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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