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토트넘이 우승을 못 하는 이유'... 구단 레전드도 인정 ''시계를 받고 위닝 멘탈리티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입력 : 2024.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토트넘의 레전드 골키퍼였던 요리스가 레비 회장에 대한 일화를 들려줬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8일(한국 시간) "토트넘의 전 주장 위고 로리스가 다니엘 레비 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하며 그가 위닝 멘탈리티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리스는 2019년 토트넘의 주장으로 클럽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3골 차 역전승을 거둔 후 리버풀과 결승에서 맞붙었다. 하지만 리버풀이 경기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모하메드 살라와 디보크 오리기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현재 토트넘을 떠나 미국 MLS의 LAFC에서 뛰고 있는 요리스는 자서전에서 아약스를 꺾은 후 레비 회장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고급 시계를 선수단 전체에 선물했다고 밝혔다. 요리스는 결승전 전날 이 선물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요리스는 자서전에서 "결승전 4일 전에, 레비 회장이 선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그는 스폰서의 후원으로 선수들에게 명품 시계를 하나씩 주겠다고 말했다. 처음에 우리는 화려한 박스를 보고 두근거렸다. 우리는 박스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했고, 시계에 각 선수의 이름과 '2019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자'라는 문구가 새겨진 것을 보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결승 진출자라니? 결승 직전에 누가 그런 걸 기념한단 말인가? 난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고, 나만 그렇게 느꼈던 것이 아니다. 우승했으면 시계를 다 걷어가서 '우승자'라고 다시 새겨줄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요리스는 또한 "난 레비가 토트넘 회장으로서 구단을 위해 해온 노력들을 존중한다. 하지만 그는 어떤 면에서는 세심하지 못했다. 물론 멋진 시계였지만, 난 그 시계를 한 번도 착용하지 않았다. 차라리 아무것도 새겨져 있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 문구를 새겨놨으니, 경기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내줬을 때 레비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결과를 새겨놨으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요리스는 마지막으로 "경기 후 호텔에 도착했을 때, 난 일부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생각보다 낙담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날 밤, 아마도 포체티노나 케인도 '토트넘은 정말 우승을 원하는 구단이 맞나?'라고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요리스, 케인, 포체티노는 모두 토트넘을 떠났지만, 레비는 여전히 클럽의 분열을 조장하는 회장으로 남아 있다. 요리스와 포체티노는 각각 LAFC와 미국 축구대표팀에서, 케인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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