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미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맨유의 주장 페르난데스는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아픈 승객을 구했다. 그는 팀 동료인 디오고 달롯과 함께 맨체스터에서 리스본으로 가던 비행기에서 뒤쪽 부근에 기절한 것처럼 보이는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실례합니다. 빨리 와 주세요. 여기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다급하게 외치며 승객과 승무원 등에게 해당 사실을 전파했다.

'데일리 메일'은 함께 있던 승객 수잔나 로슨의 인터뷰를 전했다. 로슨은 "페르난데스는 비행 도중 비행기 뒤쪽에 있는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 우리는 모두 그가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을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페르난데스는 아픈 승객을 도왔고 승무원들이 달려가 추가적인 도움을 줬다. 그는 아픈 승객이 괜찮아질 때까지 약 5~10분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로슨은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으며 매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또한 비행기에서 내릴 때 사진을 요청하자 정말 친절하게 다가와 셀카를 찍어줬다"라며 페르난데스의 인성을 칭찬했다.

맨유의 주장 페르난데스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다른 얼굴을 보이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장에선 간혹 남다른 승부욕, 지나친 열정 등으로 이해할 수 없는 파울 및 기행을 저지르나 경기장 밖에선 각종 선행 및 미담이 가득한 선수이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자국 명문 스포르팅을 떠나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맨유는 6,500만 유로(약 971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영입 당시엔 우려의 시선이 가득했다. 아직 유럽 5대 리그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에게 너무 큰 금액을 제시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후 약 4년이 흐른 현재 페르난데스의 영입은 구단 역사상 가장 훌륭한 결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11라운드 경기를 통해 자신의 맨유 소속 25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무려 250경기를 소화하며 83골 72도움을 올렸다. 같은 기간 페르난데스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구단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가 유일하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