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타를 날린 범인이 모른 척한다'...텐 하흐 곁 마지막까지 지킨 '아약스 출신 애제자'→''경질은 운이 나빴을 뿐''
입력 : 2024.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마지막까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곁을 지킨 건 마타이스 더 리흐트였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더 리흐트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것이 아니다. 또한 전 아약스 감독인 텐 하흐가 경질된 것은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과 결별했다. 텐 하흐는 2022년 4월 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번의 잉글랜드 대회를 재패 했지만, 끝내 비극을 맞이하게 됐다.

주된 원인은 리그에서의 부진이었다. 텐 하흐는 지난해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며 리그 8위를 기록했다. 또한 엄청난 금액을 지원받은 올해 역시 리그 14위까지 추락하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에 있어 결정타를 날린 경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일정이었다. 맨유는 웨스트햄에게 1-2로 패했고 텐 하흐 감독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당시 승부의 향방을 뒤바꾼 결정적인 한 방은 더 리흐트의 발에서 나왔다. 그는 상대 공격수 대니 잉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와 같은 결정을 두고 데이비드 쿠트, 마이클 올리버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반응도 있으나 결과에 영향을 줄 순 없었다. 결국 심판진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잉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더 리흐트는 자국 매체인 '데 텔레흐라프'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항상 자기 비판적이고 잘하지 못하는 일에 관해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여기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스스로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심판위원회에선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연락을 해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승점 3점을 헌납한 대가는 가혹했다. 그를 신뢰해 오던 텐 하흐 감독이 경질이란 아픔을 겪게 됐다. 그는 "텐 하흐는 나를 영입한 감독이다. 우리가 함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마무리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경질 소식은 언제나 마음 아픈 이야기이다"고 토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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