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레반도프스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합의했다'' 본인이 직접 인정…''12년 전에''
입력 : 2024.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바르셀로나)가 12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에 합의했다고 고백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1일(현지시간)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 '리오 퍼디난드 프레전트'에 게스트로 초대돼 만담을 나눴다. 레반도프스키는 퍼디난드와 대화 도중 과거 맨유 이적에 근접한 사실을 공개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퍼디난드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고 밝힌 레반도프스키에게 "2012년?"이라고 되묻더니 "그때 맨유와 거의 계약하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이에 레반도프스키는 "맞다. 나는 맨유 이적을 결심했다. 2012년 프리시즌이었고, 경기를 뛰던 중 하프타임에 퍼거슨 감독의 전화를 받았다"며 운을 뗐다.

레반도프스키는 "지금과 그때 나의 영어 실력은 달랐다. 퍼거슨 감독 같은 사람이 전화를 한다는 건 매우 떨리는 일이었다. 그는 쉬운 영어로 말했고, 나는 간단한 인사를 전했다"며 퍼거슨 감독 특유의 스코틀랜드 사투리를 흉내 냈다.

이어 "나는 알겠다는 대답만 반복했고, 맨유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며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유는 도르트문트에 물어봐야 한다. 나는 회장과 대화했고, 그는 내가 필요하다며 맨유에 팔지 않겠다고 했다. 내가 느끼기에도 이적하기 완벽한 시점은 아닌 것 같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맨유는 당시 웨인 루니(플리머스 아가일 감독)의 포지션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경하고, 대니 웰벡(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공격 자원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최전방 공격수 영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무엇보다 2011/12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맨체스터 시티에 내준 터라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했다.

결국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실패한 맨유는 아스널로부터 로빈 반 페르시(SC 헤이렌베인 감독)를 데려왔고, 2012/13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와 동행을 이어갔고, 계약이 만료된 2014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반 페르시가 맨유 이적 1년 만에 에이징 커브로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뮌헨 통산 375경기 344골 73도움을 폭발했고, 2022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에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진=토크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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