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도 몰랐다…발목 골절 상태로 풀타임 소화, 4-0 대승 견인→결국 수술대 올랐다
입력 : 2024.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팀의 주장인 손흥민조차 부상 사실을 몰랐다. 핵심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28·토트넘 핫스퍼)의 이야기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가 오른쪽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며 "그는 언제 훈련을 복귀할지 결정하기 위해 의료진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토트넘 선수단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을 무사히 소화한 비카리오가 수술대 오른 것에 선수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매체는 "토트넘 선수들은 25일 비카리오의 부상 및 수술 소식을 알게 됐다. 경기 직후만 해도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터라 모두가 놀란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카리오는 지난 23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으레 그랬듯 빛나는 선방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부상 의심 장면은 전반 38분 나왔다. 비카리오는 포로의 불안정한 백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여 달려오던 사비뉴와 불운하게 충돌했고,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비카리오는 금세 일어나 경기를 뛰었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올리자 동료들과 뛰어다니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수들이 부상의 심각한 정도를 느끼지 못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수술을 마친 비카리오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고, "축구란 때때로 최고의 순간을 선사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일이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나는 맨시티전에 발목뼈가 부러진 채로 60분을 뛰었고, 가진 모든 걸 다 바쳤다. 안타깝게도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팀을 도울 수 없어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토트넘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향후 AS 로마,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강팀과 일전이 예정된 상황에서 2순위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중책을 맡게 됐다. 특유의 노련미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데 강점을 띠는 자원이지만 비카리오에 비해 안정감이 부족한 것 역시 사실이다.

이에 영국 매체 'BBC'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승리를 챙겼으나 동시에 대체 불가한 선수를 잃었다. 대부분 포지션에 특출난 선수를 보유한 것과 달리 골키퍼는 그렇지 않다. 포스터가 프리미어리그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뒤따른다. 가장 중요한 달인 12월에 대가를 치를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굴리엘모 비카리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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