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절친으로 알려진 델리 알리(28)가 에버턴과 결별한다.
알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에 발표된 것처럼 2025년은 나에게 흥미진진한 기회와 새로운 길을 열어줄지 모른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팬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에버턴 구성원이 나에게 보여준 지원에 감사하다.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은 힘든 여정이었다. 안타깝게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지금이 새로운 장을 넘기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구단의 모든 사람에게 행운을 빌며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며 에버턴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2012년 밀턴킨스 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알리는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적응기가 무색하게 잠재력을 폭발한 알리는 이듬해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DESK 라인'의 지평을 열었다. 통산 기록은 269경기 67골 61도움.
2019/20시즌 기점으로 멘탈이 급격히 흔들리더니 무너지기 시작했다. 잔부상이 발목을 잡는가 하면 경기와 훈련에 집중하지 않는 게으른 태도가 문제가 됐다. 어린 시절 성적 학대 트라우마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2022년 에버턴에 둥지를 틀었으나 반전은 없었다. 부진은 계속됐고, 베식타스 JK 임대를 다녀왔음에도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년 이상의 재활이 요구되는 근육 부상을 입으며 완전히 전열에서 이탈했다.
에버턴은 알리의 재기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계약은 2023/24시즌이 끝나면서 만료됐지만 재영입을 염두에 두고 1군 훈련 참여를 허가했다. 이후 알리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 1907 훈련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델리 알리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