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승리에도 고개 숙인 울산 김판곤 감독, ''팬분들 마음고생 심하셨을 텐데…''
입력 : 2025.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울산] 배웅기 기자= 울산 HD 김판곤(56)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청용, 라카바, 에릭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모처럼 시원한 '쾌승'이었다. 지난달 13일 대구FC전(1-0 승리) 이후 4경기 만의 필드골이 터졌고, 홈 승리는 3월 9일 제주SK FC전(2-0 승리) 이후 약 2개월 만이었다. 보야니치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선수 들이 고루 골 맛을 봤다는 점에 의의가 있는 경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홈 경기에서 많이 이기지 못하고 경기력과 결과까지 시원찮아 팬분들께서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텐데 승리를 선물해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일정이 빠듯하지만 오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영권, 황석호, 정우영, 이청용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에 대해서는 "베테랑들이 팀이 어려울 때 경기장 안팎으로 중심을 잘 잡아줬다.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데 있어서도 훌륭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라카바 또한 1골 1도움으로 데뷔 골과 도움을 동시에 신고했다. 김판곤 감독은 "듣자 하니 이백몇십일(264일) 만의 득점이라고 하더라. 울산에서도 답답해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정말 성실하고 열정적인 선수다. 골 넣고 기뻐하는 모습 보니 좋고 이를 발판 삼아 더욱 좋은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루빅손을 계속 레프트백으로 활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조금 더 공격적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루빅손을 레프트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더욱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복귀한 보야니치와 득점한 이청용에게도 축하를 보낸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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