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가정의 달' 맞아 유소년 축구 대회 개최…울산 이청용,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시간 되길''
입력 : 2025.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울산] 배웅기 기자= 울산 HD 이청용(36)이 자신의 이름을 딴 유소년 축구 대회를 하루 앞두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청용, 라카바, 에릭의 득점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이청용의 득점은 2023년 3월 12일 FC서울전(2-1 승리) 이후 무려 782일 만에 나왔다. 무엇보다 울산이 어려웠던 시기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다잡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울산과 이청용은 오는 3일 울산 남구 소재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이청용과 함께하는 울산 HD FC 유소년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이청용이 운영비 전액을 후원하며 유아 건강 활동으로 하여금 축구 저변 확대를 꾀하는 데 의의를 둔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청용은 "팀이 어려운 시기 승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고 만족스럽다. 모든 선수가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하나 돼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판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진과 지원스태프진 역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다. 이러한 노력을 결과로 나타낼 수 있어 기쁘고 시즌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782일 만의 득점포를 가동한 것에 대해서는 "언제 마지막으로 득점한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다.(웃음) 개인 기록보다도 승리로 이어졌다는 점이 기쁘다"며 "골 장면은 (강)상우가 워낙 좋은 패스를 해준 것이라 특별히 고맙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이청용의 득점으로 지난달 13일 대구FC전(1-0 승리) 이후 4경기 만의 필드골을 기록했다. 이청용은 "최근 몇 경기 돌아보면 득점과 다름없는 과정이 많았다. (필드골 부재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훈련장 잔디 등 환경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저희로서는 긍정적 요소다. 구단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고 전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유소년 축구 대회를 처음 열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몇 년 전부터 계속 갖고 있던 생각이지만 실천까지 옮기는 데는 구단이 큰 도움과 아이디어를 주셨다. 같이 협업해 대회를 열게 됐고, 내일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많은 어린이가 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익은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