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 당선 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면적인 논의를 통해 한국이 얼마나 미국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지 인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5일 오전 충남 계룡시 병영체험관에서 국방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미군이 대한민국에 주둔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평화를 73년간 유지해 온 핵심"이라며 "만약 미군이 없으면 우리가 어떻게 중국과 북한을 감당하겠나. 일본과 러시아 등 주변 지정학적 조건이 최악인 분단국이 북핵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하라,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한미동맹 없이 우리가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최악의 지정학적 조건에서 앞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미국에 한국이 없는 미·중 패권 (경쟁에서 우위 확보), 한국이 없는 동북아시아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걸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안보는 아플 때 돼서 병원을 찾는 것과 다르게 건강관리 하듯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최소한의 안보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최장 평화를 유지하는 데엔 한미동맹을 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상대 후보는 한미동맹을 과하게 말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제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한미동맹은 우리 역사의 현재와 미래에 중요한 축"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방·안보·경제·통상·미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즉각 논의해 굳건한 동맹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한국에 주둔한 미군 약 2만8500명 가운데 약 4500명을 미국 령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지난 23일 서면 입장문을 통해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은 (한국의) 차기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철통같은(ironclad)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국방부도 "주한미군 철수 관련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없다"면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핵심전력으로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사이버전을 대비해 화이트 해커 1만명을 양성한다는 국방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또 초급 간부 처우를 중견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병영생활관과 급식 등 장병들 복무환경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남녀 불문하고 군가산점제를 도입하는 한편 군 복무 중에 발생 사고에 대해선 국가책임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박상곤, 유재희 기자
김 후보는 25일 오전 충남 계룡시 병영체험관에서 국방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미군이 대한민국에 주둔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평화를 73년간 유지해 온 핵심"이라며 "만약 미군이 없으면 우리가 어떻게 중국과 북한을 감당하겠나. 일본과 러시아 등 주변 지정학적 조건이 최악인 분단국이 북핵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하라,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한미동맹 없이 우리가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최악의 지정학적 조건에서 앞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미국에 한국이 없는 미·중 패권 (경쟁에서 우위 확보), 한국이 없는 동북아시아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걸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안보는 아플 때 돼서 병원을 찾는 것과 다르게 건강관리 하듯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최소한의 안보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최장 평화를 유지하는 데엔 한미동맹을 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상대 후보는 한미동맹을 과하게 말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제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한미동맹은 우리 역사의 현재와 미래에 중요한 축"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방·안보·경제·통상·미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즉각 논의해 굳건한 동맹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한국에 주둔한 미군 약 2만8500명 가운데 약 4500명을 미국 령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지난 23일 서면 입장문을 통해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은 (한국의) 차기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철통같은(ironclad)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국방부도 "주한미군 철수 관련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없다"면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핵심전력으로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사이버전을 대비해 화이트 해커 1만명을 양성한다는 국방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또 초급 간부 처우를 중견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병영생활관과 급식 등 장병들 복무환경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남녀 불문하고 군가산점제를 도입하는 한편 군 복무 중에 발생 사고에 대해선 국가책임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박상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