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철 '25년'→지승현 '18년' 만 첫 수상..놀랄 수밖에 없는 이유 [Oh!쎈 이슈]
입력 : 2024.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조한철과 지승현 등 연기 경력이 꽤 되는 배우들이 첫 수상으로 의미를 남겼다. 그리고 대중들은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놀랐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은 ‘고려거란전쟁’에서 열연한 최수종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고려 거란 전쟁’과 ‘오아시스’가 나란히 7관왕을 거머쥐며 2023년 가장 사랑 받은 KBS 드라마임을 증명한 가운데 많은 스타들이 연기와 인기를 입증하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가운데 연기력에서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첫 수상’을 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조한철이다. 1998년 연극 ‘원룸’을 통해 데뷔한 조한철은 드라마 ‘아이리스’, ‘대풍수’, ‘고교처세왕’, ‘힐러’, ‘여왕의 꽃’, ‘프로듀사’, ‘동네변호사 조들호’, ‘내일 그대와’, ‘마더’, ‘백일의 낭군님’, ‘죽어도 좋아’, ‘퍼퓸’,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지리산’, ‘법대로 사랑하라’ 등과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박지현, 티파니, 박지원 등의 연기 스승님이기도 한 조한철은 ‘2023 KBS 연기대상’에서 ‘혼례대첩’으로 조연상을 수상했다. 조한철은 “앞서 이재원 배우가 수상까지 15년 걸렸다고 했는데 저는 10년 정도 더 걸린 것 같다”며 “미천한 저를 왕으로 살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하다. 내가 매사에 느렸다. 구구단도 늦게 배우고, 작년에 배운 게 올해 이해되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까 방향만 잘 잡고 속도는 신경쓰지 말고 살자 싶었다. 그래서 급하지 않았고 즐겁고 행복했다. 너무 늦게 걸어다니다 보니까 집에서 답답했을텐데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지승현도 ‘2023 KBS 연기대상’이 첫 수상이었다. 지승현은 2008년 영화 ‘거위의 꿈’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최강칠우’, ‘인수대비’, ‘하녀들’, ‘조선총잡이’, ‘태양의 후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미스터 션샤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안녕? 나야!’, ‘지리산’, ‘커튼콜’,‘ 연인’ 등에 출연했지만 수상과는 인연이 멀었다.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인기상 남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를 받은 지승현. 그는 “18년 만에 처음 이런 상을 받는다. 안 어울리는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무안하기도 하다. 이 모든 것들이 양규 장군 님의 인기에 힘 입어서 받는 것 같다. 배역 제안 받았을 때 이 분을 모른 게 부끄러웠다. 진정성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잘 봐주셔서 숙제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하시는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어 행복하다. 양규 장군님을 잘 써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것들 진정성 있게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시강도 데뷔 후 첫 수상을 ‘2023 KBS 연기대상’에서 했다.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그는 그룹 키노로 활동했지만 다시 연기자로 돌아와 활동 중이다. 그동안 드라마 ‘닥터 프로스트’, ‘엽기적인 그녀’, ‘해피시스터즈’, ‘비밀의 남자’, ‘으라차차 내 인생’ 등에 출연하며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지만 수상과는 인연이 멀어 아쉬움을 삼켜왔다.

우수상 일일드라마 남자 부문을 수상하며 드디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시강.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1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엑스트라부터 단역, 밟아서 이 자리에 왔다. 처음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는데 연기를 할수록 더 연기를 사랑하게 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극과 드라마를 병행하고 있다. 그만큼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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