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사망 6일째, 상대 빛나게 해줬던 배우..최강희→조여정 애도ing [Oh!쎈 이슈]
입력 : 2024.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나영 기자] 故이선균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가 6일째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지 엿새째. 여전히 그를 향한 애도의 마음은 계속된다. 차마 그의 사망이 믿어지지 않는 듯 슬픔과 회한을 토해내는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 특히 유독 상대를 빛나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했던 고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추모글은 더욱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이 편안하게 잠들었길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유독 '미안하다'라는 감정들이 눈에 띈다.


배우 최강희가 故이선균을 애도했다.

최강희는 지난 12월 31일 SNS에 검은 바탕에 국화 한 송이가 담겨져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지금 당장 위로할 방법을 모르겠어서 마음의 기도가 닿기만을 소원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나쳤다는 사실만으로..."라며 "가족과 사람들과 세상에 단지 내가 동료와 친구와 인간의 한사람으로서 뻔뻔해서 죄송하고 미안합니다"라고 미안함을 담은 메시지를 띄웠다.

더불어 "유난히 평범했던 작은것에 심각하고 작은것에 웃고 행복하고싶었던 멀멀했지만 즐거웠던 우리들의 그날의 모든시간들이 아직 선명해서 정말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라며  "태어나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너무 미안합니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최강희는 고 이선균과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영화 '쩨쩨한 로맨스'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바다.

방송인 김영철은 12월 31일 SNS에 “휴가를 간 바람에 타지에서 소식을 들었다. 2019년 5월에 조여정 씨와 ‘철파엠’ 출연하셔서 1시간 참 재미있었던 기억, 의외로 많이 웃겨주고 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그 뒤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생일 때만 톡에 떠서 서로 축하 문자를 했던 기억이 있다. 짧은 한 줄에도 진심이 담겨졌던 그런 문자였다”며 “올해 ‘나의 아저씨’를 봤는데 무릎 수술 후 이래저래 겁먹고 지쳐있던 그런 시기에 대사와 연기로 많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는 아니었지만 동갑으로 멀리서 응원하는 그런 분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다. 편하고 평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측 역시 고 이선균을 추모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측은 30일 SNS을 통해 “감독에게 배우란 서로 숙명 같은 존재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이 애통함을 변변찮은 글로 추모하는 일이 무슨 의미이겠냐만은 그래도 더 늦기 전에 그를 부서지라 껴안고 애썼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는 성명을 밝혔다.

이어 “이선균 배우는 정말로 한 계단, 한 계단 단단히 자기의 소임을 다하며 힘차게 정상의 계단을 올랐다. 그가 그간 쌓아 올린 작품들 이력만 보아도 그 어디에도 하루아침에 라는 게 없었다”며 “늘 그가 출연한 작품에 상대 배우들은 이선균 배우 때문에 더 반짝였다”는 말로 고 이선균의 생전 연기 업적을 치켜세웠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측은 또 “그의 범죄혐의가 확정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 되었고, 구체적인 수사 상황과 확인되지 않은 혐의가 실시간으로 보도 되었다. 이에 감독조합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과정에서 그가 겪었을 심적 부담감과 절망감을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그를 끝내 지켜주지 못했다. 삶을 던져 카메라 앞에 물질화되어 작품으로 영원히 남겨지는 배우의 숙명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다. 비통하다. 이제 와 부끄럽지만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도 반드시 힘을 보태겠다. 고민하겠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배우 조여정은 신년 1월 1일 SNS에 SNS에 “함께했던 영광 잊지 않을게요. 언제나 모두를 웃게 했던 유쾌함 잊지 않을게요. 오빠처럼 선하고 따뜻한 배우가 될게요. 반갑지만은 않은 새해도 받아들일게요. 잘 해나가 보겠습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에서 함께한 이선균과 찍은 사진을 같이 올렸다. 이 사진에는 박명훈, 최우식도 함께 담겨 있다. 조여정은 같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의 안타까운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하지만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애도했다.

조여정의 애도에 성유리 또한 기도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댓글로 남기며 애도에 동참했다.

그런가하면 고 이선균은 같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선후배 사이인 배우 오대환은 지난 12월 29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라며 한탄했다. 이어 “허망하고 화도 나고 무섭기도 하고 많이 괴롭다. 형 잘가요”라고 고 이선균을 향해 애도했다. 더불어 그는 “역겹다 정말. 더하고 싶은데 내가 책임질 사람이 많아서 참는다”라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또 ‘2023 KBS 연기대상’에서도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어져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12월 31일 열린 이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받은 배우 이원종은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호흡을 맞춘 故이선균을 떠올리며 “영화를 같이 찍은 후배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고 싶다. 시청자 여러분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 전한다”고 말했다.

이상엽 또한 고인에 대한 애도를 애둘러 표현했다. 이상엽은 故이선균과 ‘시베리아 선발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또한 이상엽은 수준급 이선균 성대모사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인기상을 받은 이상엽은 “작품 하면서 지치거나 힘들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늘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신 제작진, 스태프, 같이 연기한 배우 분들, 팬 분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았다. 그 분들에게 더 힘이 되고 격려를 줄 수 있는 그런 그릇의 사람, 연기를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모두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부디”라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내 하려던 말을 삼키고 붉어진 눈시울로 “행복하십시오”라고 수상 소감을 맺었다.

한편 고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강남 소재의 유흥업소 실장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간이 시약 검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고인 역시 마약류인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3차 출석을 하는 등 경찰의 조사를 이어가던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에서 의식 불명인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이선균의 차량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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