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걸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42)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안성현(42)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성유리는 1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적었다. 성유리가 남편의 혐의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5월 결혼했으며 쌍둥이 딸은 지난 2022년 1월에 낳았다.
프로골퍼 출신 안성현은 2023년 4월 가상화폐 상장 비리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수십억 원대 뒷돈 수수 및 사기 혐의로 안성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남부지법 측은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수집 정도와 진술 태도 등에 비춰 계획적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2021년 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상장 시켜준다며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로 안성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바.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씨(41·구속기소)는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빗썸 관계사 자금 628억 원을 빼돌리고 주가 조작으로 35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안씨가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씨와 친분을 이용해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강씨는 지난해 7월 안성현을 포함한 3인에게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씨는 "안성현이 자신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라며 "안성현이 코인 구매를 명목으로 PGA투어 유명 골프선수에게 3억원을 빌려주라고 요구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안성현 측은 “골프 선수 얘기를 한 건 맞지만 ‘PGA 투어 유명 골프선수가 미국에서 코인을 사고 싶어한다’는 이야기, 돈을 빌려달라고 하진 않았다”라며 “3억원은 강씨의 차명 투자금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안성현은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성유리는 “새해에는 한결같이 늘 그 자리에서 저를 믿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한 일, 웃을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도한다”고 팬들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다시 그분들이 저로 인해 미소 짓는 일들이 많아지길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유리는 강씨의 여동생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화장품 브랜드에 30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성유리는 그러나 해당 의혹에 대해 아니라고 부인했고, 이후 소속사였던 버킷스튜디오와도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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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성유리·강종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