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과 배인혁이 자신들의 운명을 만들어냈다.

6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기획 김성욱, 연출 박상훈, 작가 고남정,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서는 조선에서 결국 돌아온 박연우(이세영 분)와 그런 박연우를 기다리는 강태하(배인혁 분)가 완벽히 맺어졌다.

박연우가 조선으로 떠난 후 강태하는 많이 울었지만 의연하게 기다렸다. 그의 심장 문제는 거짓말처럼 바뀌었고, 열녀 박씨를 기린 비석은 사라졌다. 강태하는 주변을 정리했다. 민혜숙(진경 분)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강태민(유선호 분)은 모친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형과 진짜 형제가 될 수 있었다.

강태하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다음 대표직을 맡은 사람은 박연우의 전생 아버지였다. 이미담(김여진 분)과 그의 만남은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다.

조선에 도착한 박연우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했다. 덕구(이준혁 분)의 납치 사실을 미리 부모에게 알렸고, 시어머니 윤 씨(진경 분)에게 대적했다. 박연우는 관아에 이들이 조선 강태하(배인혁 분)를 죽였다고 고발했다. 윤 씨는 증거도 없이 이럴 수 없다고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반전이 있었다. 조선 강태하가 죽지 않았던 것이었다. 강태하는 “이건 해독제일세. 죽지 않을 정도로 독을 남기려면 얼마나 해독해야 하냐”라고 의원에게 물어 일부러 몸을 약하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죽은 척을 해야 증거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윤 씨는 강 씨 집안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던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다가 박연우의 말을 듣고 그제야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박연우 곁에는 마음을 준 강태하가 아니라 조선의 강태하가 남았다. 강태하를 거절한 박연우는 새조선의 강태하를 그리워했다. 그러나 조선의 강태하는 박연우 곁에 있었다. 박연우의 마음에도 똑같이 닮고 똑같은 이름을 쓴 강태하가 눈에 잠시 들어왔지만 그의 마음은 굳건했다.

조선의 강태하가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꼭, 그 사람으로 태어날 테니, 다시 만나러 와 주겠습니까? 그럼 그때는 그대도 날 봐주겠지요. 잊지 말고 꼭 오셔야 합니다”, “당신과 잇닿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라고 말한 후 숨을 거두었다.

박연우는 새조선으로 돌아갈 때를 찾았다. 자신이 살아 있으니 부모도 당연히 살아있었다. 그러나 부모는 "네 새조선 이야기를 믿지만 네 삶이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박연우는 자신의 길을 결정해야 했고, 살아남은 덕구가 자신을 죽이려고 들자 새조선으로 갈 결심을 했다.

그곳에서는 박연우를 처음 만났던 호텔의 배롱나무에서 매일 기다리고 있는 강태하가 있었다. 강태하는 “이제 연우 씨와 나의 운명이에요”라며 박연우의 손을 잡았다. 박연우는 “다녀왔소. 너무 늦진 않은 거요? 오랜 시간 날 위해 기도한 당신의 바람을 들었소. 드디어 그 바람이 내 운명이 되었네요”라면서 강태하의 손을 맞잡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