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세+146위' 전력으로 최강 日에 맞섰다, 신태용 감독 ''인니는 최약체, 박수 보내고 싶다'' [카타르 현장인터뷰]
입력 : 2024.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AFPBBNews=뉴스1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선수들.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선수들. /AFPBBNews=뉴스1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승2패(승점 3)로 D조 3위가 됐다. 16강 진출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중 성적이 좋은 조 3위 4팀도 16강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현재 B조 3위 시리아와 C조 3위 팔레스타인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남은 2자리를 놓고 인도네시아, E조 바레인, F조 오만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은 잡아내는 이변을 노렸으나 객관적인 전력차는 어쩔 수 없었다. 이날 인도네시아의 볼 점유율은 29%에 불과했고, 전체슈팅에서도 3대14로 뒤처졌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일본을 축하한다. 역시 좋은 팀이었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경기 결과에 대해 인정한다. 주심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칭찬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일본은 전방에 좋은 선수들로 배치됐다. 앞에서부터 카운터어택이나 압박 등이 좋아서 이를 푸는 것이 쉽지 않았다.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다. 볼을 뺏었을 때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본의 압박이 좋아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신태용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일본 경기.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일본 경기.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최약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46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후보이자 FIFA 랭킹 17위 일본을 맞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일본전 선발로 나선 인도네시아 11명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3.8세 밖에 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더욱 패기 넘치는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조 최하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조 3위에 올라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다른 조 상황에 따라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어린 선수들은 동남아시아 강호 베트남을 잡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도 "(16강 진출은)하늘의 뜻에 맡기겠다"며 "이번 대회는 제게 좋은 경험이 됐다. FIFA 랭킹이 약한 편에 속하는 팀을 이끌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에 나섰다.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감독으로서 좋은 경험, 계기가 됐다. 인도네시아는 참가국 중 최약체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상대와 부딪히면서 상당히 발전했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팀들과 경기하는 것을 보고 희망을 봤다"고 만족했다.

신태용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신태용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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