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닥터슬럼프’ 박신혜X박형식, 최악의 슬럼프에서 재회한 라이벌 [Oh!쎈 종합]
입력 : 2024.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닥터슬럼프’ 학창시절 라이벌이었던 박신혜와 박형식이 인생 최악의 슬럼프를 겪은 후 14년 만에 재회했다.

27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에서는 인생 최악의 슬럼프를 겪은 여정우(박형식 분)과 남하늘(박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사가 된 남하늘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나와 걷던 그 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환자를 부축한 보호자, 배달 오토바이, 산책, 카페인, 나무, 세상은 평소와 같았는데.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는데 걸린 시간은 3분. 그 짧은 시간 동안 누군가는 담배를 태우고 누군가는 수학문제를 풀고, 누군가는 행복을 느낄 때 누군가는 목숨을 잃는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하늘은 결국 길을 다 건너지 못한 채 도로 중간에 주저 앉았고, 달려오던 트럭과 부딪히는 교통 사고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동시에 여정우는 의료 사고를 겪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안겼다.

2009년, 부산에서 모의고사 만점을 받을 정도로 공부 벌레였던 남하늘. 그리고 서울에서 전교 1등으로 주름잡던 여정우의 고등학교 시절이 공개됐다.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은 남하늘 가족이 부친이 돌아가신 후 서울로 이사하면서 한 학교, 같은반에서 만나게 됐다. 그렇게 첫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하늘 아래 두개의 태양은 없고, 전교에 두 명의 일등은 없다. 그렇게 전쟁의 서막이 시작됐다”라며 아침 등교 시간부터 수업 시간 등 여러 면에서 경쟁을 벌였다.

시간이 흘러, 의사가 된 여정우는 친구들이 남하늘에 대해 안부를 묻자 “겁나게 지독한 애니까 겁나게 알아서 잘 살고 있겠지”라며 치를 떨었다. 하지만 남하늘은 여정우 생각과 달리 잘 살지 못했고, 선배의 폭언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시달리던 중 결국 트럭에 치일 뻔한 사고를 겪을 뻔했다.

반면, 여정우는 잘나갔다. 그는 해외 의료봉사 다큐멘터리에서 주목을 받아 유명세를 얻은 후 개인 동영상 채널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 사업 확장 등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여정우는 마카오에서 온 환자의 윤곽 수술을 하던 중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의문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심지어 수술이 벌어진 시간에만 CCTV가 작동하지 않아 과실치사 피의자가 되고 말았다.

불리한 상황 속 재판을 받게 된 여정우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검사는 여정우의 지문이 찍힌 항응고제 병을 그의 병원에서 발견됐다고 말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말았다.

그날 저녁, 여정우는 “한 영화에서 말했다. 실패와 참패는 그 의미부터 다르다고. 실패는 누구나 하지만 참패는 전설에서 나오는 대실패라고. 나는 참패했다”라며 동업자인 친구들은 자신을 믿어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수십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자 친구들은 “진짜 네가 한 게 아니야?”라며 원망했다. 반대로 형제처럼 지내던 민경민(오동민 분)은 “빚을 내서라도 변호인단 다시 꾸릴 테니까 너도 당장 처분할 수 있는 재산은 다 정리해 봐”라며 끝까지 정우를 믿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남하늘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앞서 트럭에 치일 뻔한 사고를 떠올리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그는 차에 치어 죽을 뻔한 순간 ‘그래 죽자,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했었다고. 이에 의사(이승준 분)는 우울증 진단을 내렸고, 남하늘은 “저 나름 잘 살고 있는데”라며 깜짝 놀랬다.

그러자 의사는 번아웃 증후군을 설명하며 “너무 무겁게 생각하실 필요 없다. 너무 애써서 쉬지 못해서 온 마음의 병이니까”라고 달랬다. 남하늘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웃겨, 내가 우울할 시간이 어디 있다고. 내가 뭐, 내가 어때서. 난 괜찮다고”라고 소리지르며 처방받은 약을 모두 버렸다.

이후 맥주를 사들고 집에 돌아온 남하늘은 옥탑방을 찾던 중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 전국 1등을 놓고 경쟁했던 라이벌 여정우를 새 세입자로 마주하게 됐다. 뜻밖의 재회에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소녀, 그 시절 내가 극혐했던 소녀”, “그 시절 내가 멱살 잡고 싶던 소년, 그 소년을 인생 최악의 슬럼프인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며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mint1023/@osen.co.kr

[사진] ‘닥터슬럼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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