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13년 만에 UCL 코리안더비' 김민재, 이강인 앞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폭발...뮌헨, PSG 1-0 제압
입력 : 2024.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김민재가 불을 뿜고 있다.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UCL) 페이즈 5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홈 팀 뱅상 콤파니 감독의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최후방을 지켰다.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구성했다. 레온 고레츠카-요슈아 키미히가 3선을 책임졌다. 2선엔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사네가 배치됐다. 최전방은 해리 케인이 도맡았다.


원정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최후방에 마트베이 사포노프 골키퍼가 최후방을 지켰다.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쵸-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구성했다. 주앙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최전방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망 뎀벨레-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맡았다.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 출전해 수비 파트너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의 최후방을 책임졌다. 반면 이강인은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음에도 벤치를 지키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뮌헨이었다. 뮌헨은 전반 38분 왼쪽 사이드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키미히는 가까운 쪽 포스트로 감기는 예리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사포노프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으나 공은 멀리 가지 않았다. 이는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던 김민재의 이마에 걸렸다. 김민재는 망설임 없이 달려오며 힘차게 공을 밀어 넣었다. 이는 사포노프 골키퍼와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구석을 찌르며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득점 직후 홈 팬들에게 달려가 포효했다. 우파메카노와 동료들이 득점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김민재의 득점은 팀의 승점 3점을 안기는 귀중한 골임과 동시에 본인의 UCL 첫 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올 시즌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독차지하며 분데스리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 콤파니 감독 특유의 높은 라인을 구성하는 축구에서 김민재는 수준급 발밑 기술과 스피드 등을 갖춰 전술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김민재는 최근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자 수비의 축이 되는 것을 넘어 공격력까지 갖추는 흐름이다. 그는 지난 10월 7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 원정길에서 시즌 첫 골을 쏘아 올렸다. 당시에도 이번 경기처럼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추격을 노리는 PSG의 계획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수를 맞이했다. 뎀벨레는 데이비스의 드리블을 막고자 거친 태클을 날렸다. 이미 한 차례 경고가 있던 뎀벨레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강인은 후반 20분 에메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면서 지난 2011/12 시즌 박지성과 박주호의 만남 이후 13년 만에 'UCL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PSG는 이강인이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났다. 이강인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패스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PSG는 경기 막판 거세게 몰아쳤으나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1-0 뮌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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