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인성 겸비한 호랑이 군단 최고의 외인' 네일, 2025시즌도 한국서 '아트 스위퍼' 선보일까
입력 : 2024.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통합 우승을 이끈 에이스 제임스 네일(31)과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네일은 지난 1월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 외국인 투수 농사에 실패했던 KIA는 뛰어난 제구력이 장점인 네일과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이적료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KIA는 네일이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했다.

KIA의 판단은 적중했다. 네일은 KIA의 확실한 1선발로 올라서며 팀의 정규 리그 단독 선두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전까지 25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KBO리그 무대 연착륙했지만 갑작스러운 악재가 네일을 덮쳤다. 네일은 NC전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아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검진 결과는 턱관절 골절이었다.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은 네일은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한국시리즈까지 복귀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네일은 투혼을 발휘했다. 회복 과정에서 KIA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네일은 지난 9월 6일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등장했다.



네일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그는 지난 10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6회 초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0월 26일에 열린 4차전에서는 5⅔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9-2 대승에 공헌했다. KIA는 4승 1패로 삼성을 누르고 통산 12번째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네일을 상징하는 구종은 스위퍼였다. 그는 날카로운 궤적을 자랑하는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 정상급 외인 투수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 1위(2.53)에 오른 네일은 2024 KBO리그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다.

이제 KIA의 과제는 네일을 지키는 것이다. 2024시즌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한 네일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올랐다. 하지만 KIA도 다음 시즌 다시 대권에 도전하려면 네일이 필요하다. 뛰어난 실력과 인품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네일이 2025시즌에도 KIA의 마운드를 지킬지 주목된다.



사진= 뉴스1, KIA 타이거즈,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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