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세계 프로야구에서 가장 먼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를 도입한 KBO리그가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다. 개막 후 한 달 가량 지난 시점에서 KBO는 현장에서 나오는 불만과 의문 등에 대한 설명의 기회를 가졌다.
KBO는 19일 "ABS를 시행하기 위해 개막 전 각 구단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개막 후 시행 및 운영 과정에서 선수단 및 미디어, 팬들의 추가적인 문의가 많고 사실관계에 혼선이 있어 이에 대한 답변 및 바로잡음을 위해 상세 설명 자료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장에서 궁금해 하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Q&A 형식으로 답변을 내놨다.
핵심적인 건 두 가지다. 야구계에선 구장 별로 ABS가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KBO의 답은 "전 구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상세 비교 자료를 곧 각 구단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는 최근 불거진 ABS 판정에 대한 수신 문제와 이로 인한 오심과 관련된 것이었다. KBO는 "최근 문제가 된 심판의 판정음 수신 실패 사례 관련, ABS 운영 개선을 위해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주심과 마찬가지로 더그아웃에도 음성 수신기를 배치해 즉각적으로 판정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나아가 ABS 판정을 덕아웃과 선수단, 관중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심판진이 함부로 결과를 조작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토록 할 예정이다.
다음은 KBO의 ABS 관련 예상 질문과 답변 Q) 전 구장에서 ABS 판정 존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가?
A) ABS가 판단하는 S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선수 신장의 56.35%, 27.64%로 설정하며, 중간면과 끝면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크기(43.18㎝)에 좌우 각 2㎝ 확대 적용한 총 47.18㎝로, 중간면에서 판정된다.
홈플레이트에 설정된 해당 기준은 전 구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는 메모리 폼을 활용한 실제 투구와 ABS 판정의 정확한 비교를 위한 테스트를 전 구장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테스트가 완료되면 상세 비교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Q) ABS 스트라이크존 설정의 기준과 과정은?
A) ABS S존은 야구 규칙상의 존과 기존 심판의 평균 존 모두를 최대한 가깝게 설정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는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S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였다. 10개 구단 감독의 간담회를 통해 설정 의견을 반영했고 각 팀의 의견을 모아 참여한 10개 구단 단장의 실행위원회 논의로 최종 확정됐다.
Q) 투구 추적 성공률은?
A) ABS는 설정된 존을 통과한 공에 대해 100%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고 있으며, 설정 존을 통과하지 못한 공은 100% 볼로 판정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토) 개막 이후 4.18(목)까지 총 109경기에서 3만 4198개의 투구 중 3만 4187개의 투구 추적에 성공,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
투구 추적 실패 사례는 11건으로, 이물질이 투구 직후 트래킹 카메라의 추적 영역에 침범한 경우이다. 추적 실패 최소화를 위하여 현장에 배치된 ABS 운영 요원은 매 경기 개시 4시간 전 테스트를 진행하여 시스템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Q) 이물질이 트래킹 카메라에 침범하는 현상에 대한 대비는?
A) KBO는 향후 장마철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의 예상되는 트래킹 추적 방해 요소들에 대비하여, 운영사와 함께 곤충 방제 등 추적 실패 사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Q )선수의 신장 측정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A) KBO는 선수별 S존 상하 기준 설정을 위하여 디지털 신장계를 이용해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각 구단 선수단의 신장을 측정하였으며, 새롭게 KBO 리그 엔트리에 등록되어 신장 정보가 없는 선수들의 경우 경기에 앞서 경기장에서 신장을 측정한 후 시스템에 입력하여 경기에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 신장계는 9개 구장에 설치를 완료했다.
Q 심판의 ABS 수신 실패에 대한 대비책은?
A) KBO는 최근 문제된 심판의 판정음 수신 실패 사례 관련, ABS 운영 개선을 위해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였다. 또한 양팀 덕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하게 판정음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4월 23일(화) 까지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적으로 ABS 판정을 덕아웃과 선수단, 관중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ABS 운영에 대한 검토와 의견을 수렴하며 개선할 계획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4일 삼성과 NC의 경기에서 ABS 수신기의 음성을 정확히 듣지 못한 뒤 4심 합의를 벌이고 있는 심판진. |
KBO는 19일 "ABS를 시행하기 위해 개막 전 각 구단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개막 후 시행 및 운영 과정에서 선수단 및 미디어, 팬들의 추가적인 문의가 많고 사실관계에 혼선이 있어 이에 대한 답변 및 바로잡음을 위해 상세 설명 자료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장에서 궁금해 하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Q&A 형식으로 답변을 내놨다.
핵심적인 건 두 가지다. 야구계에선 구장 별로 ABS가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KBO의 답은 "전 구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상세 비교 자료를 곧 각 구단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는 최근 불거진 ABS 판정에 대한 수신 문제와 이로 인한 오심과 관련된 것이었다. KBO는 "최근 문제가 된 심판의 판정음 수신 실패 사례 관련, ABS 운영 개선을 위해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주심과 마찬가지로 더그아웃에도 음성 수신기를 배치해 즉각적으로 판정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나아가 ABS 판정을 덕아웃과 선수단, 관중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심판진이 함부로 결과를 조작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토록 할 예정이다.
올 시즌 KBO에 도입된 ABS 관련 그래픽 자료. /사진=KBO |
A) ABS가 판단하는 S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선수 신장의 56.35%, 27.64%로 설정하며, 중간면과 끝면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크기(43.18㎝)에 좌우 각 2㎝ 확대 적용한 총 47.18㎝로, 중간면에서 판정된다.
홈플레이트에 설정된 해당 기준은 전 구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는 메모리 폼을 활용한 실제 투구와 ABS 판정의 정확한 비교를 위한 테스트를 전 구장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테스트가 완료되면 상세 비교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Q) ABS 스트라이크존 설정의 기준과 과정은?
A) ABS S존은 야구 규칙상의 존과 기존 심판의 평균 존 모두를 최대한 가깝게 설정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는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S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였다. 10개 구단 감독의 간담회를 통해 설정 의견을 반영했고 각 팀의 의견을 모아 참여한 10개 구단 단장의 실행위원회 논의로 최종 확정됐다.
Q) 투구 추적 성공률은?
A) ABS는 설정된 존을 통과한 공에 대해 100%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고 있으며, 설정 존을 통과하지 못한 공은 100% 볼로 판정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토) 개막 이후 4.18(목)까지 총 109경기에서 3만 4198개의 투구 중 3만 4187개의 투구 추적에 성공,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
투구 추적 실패 사례는 11건으로, 이물질이 투구 직후 트래킹 카메라의 추적 영역에 침범한 경우이다. 추적 실패 최소화를 위하여 현장에 배치된 ABS 운영 요원은 매 경기 개시 4시간 전 테스트를 진행하여 시스템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Q) 이물질이 트래킹 카메라에 침범하는 현상에 대한 대비는?
A) KBO는 향후 장마철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의 예상되는 트래킹 추적 방해 요소들에 대비하여, 운영사와 함께 곤충 방제 등 추적 실패 사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Q )선수의 신장 측정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A) KBO는 선수별 S존 상하 기준 설정을 위하여 디지털 신장계를 이용해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각 구단 선수단의 신장을 측정하였으며, 새롭게 KBO 리그 엔트리에 등록되어 신장 정보가 없는 선수들의 경우 경기에 앞서 경기장에서 신장을 측정한 후 시스템에 입력하여 경기에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 신장계는 9개 구장에 설치를 완료했다.
Q 심판의 ABS 수신 실패에 대한 대비책은?
A) KBO는 최근 문제된 심판의 판정음 수신 실패 사례 관련, ABS 운영 개선을 위해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였다. 또한 양팀 덕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하게 판정음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4월 23일(화) 까지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적으로 ABS 판정을 덕아웃과 선수단, 관중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ABS 운영에 대한 검토와 의견을 수렴하며 개선할 계획이다.
심판진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두고 묻고 있는 김태형 롯데 감독(가운데).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