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이 또 다시 ‘타율 8할’ 천적 만난다…류현진vs레이예스, 정규시즌 맞대결 성사
입력 : 2024.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창원,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  / foto0307@osen.co.kr[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 / foto0307@osen.co.kr[OSEN=조형래 기자] 역대 33번째 KBO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기세를 몰아서 통산 101승, 시즌 3승에 도전한다. 3승의 길목에는 빅리그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힌 천적이 서 있다.

류현진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복귀 후 정규시즌 첫 사직구장 롯데전 선발 등판이다.

2013년부터 10시즌 넘게 미국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8년 170억원,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고 친정팀 한화로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복귀 후 한국 무대에서 ‘괴물’의 면모를 과시하지 못했다. 현재 7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5.21(38이닝 22자책점)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피안타율은 2할7푼, 이닝 당 출루허용(WHIP)은 1.42에 불과하다.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전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승이자 통산 99승을 마크했다. 곧바로 통산 100승에 도전했지만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아홉수가 이어졌다. 17일 NC전 7이닝 3실점으로 노디시전, 24일 KT전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결국 지난달 30일 SSG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100승을 거머쥐었다.

100승을 따낸 뒤 류현진은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5일 광주 KIA전 선발로 예고됐지만 우천 취소로 등판이 미뤄졌고 롯데전 선발로 예고됐다. 류현진의 사직구장 롯데전 선발 등판은 지난 2012년 4월7일 이후 4413일 만이다. 

한편, 류현진은 미국 빅리그 생활부터 자신을 괴롭힌 천적 빅터 레이예스와 다시 만난다. 류현진과 레이예스는 2021년 8월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만났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선발 투수로, 레이예스는 디트로이트의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당시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레이예스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류현진의 4구째 76.4마일(약 123km) 커브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속도 98마일(약 158km)의 안타였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3회말 2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의 타구가 높게 날아가자 아웃될 것으로 판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 레이예스가 3루를 돌며 홈인하자 뒤를 돌아보고 있다. 2024.03.17 / foto0307@osen.co.kr[OSEN=부산, 이석우 기자]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1회말 1회말 1사 1루 한화 이글스 류현진에게서 첫 안타를 치고 있다. 2024.03.17 / foto0307@osen.co.kr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두 번째로 만난 류현진을 상대로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의 79.1마일(127km)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시범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1회 1사 1루 타석에서 1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레이예스는 6구째 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냈다. 정타 코스였다. 그리고 3회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레이예스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상대전적에서 4안타를 치게 된 레이예스다.

5회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는 류현진이 승리했다. 레이예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날 맞대결을 마무리 지었다. 

미국 시절부터 도합 5타수 4안타, 타율 8할로 레이예스가 류현진을 압도했다. 류현진도 당시 시범경기 맞대결이 끝난 뒤 “레이예스가 기억이 난다. 여전히 열심히 치더라”라고 헛웃음을 지은 바 있다.

이런 레이예스는 현재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 중이다. 34경기 타율 3할6푼2리(138타수 50안타) 5홈런 23타점 OPS .93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8차례의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101승 도전의 매치업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7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4.0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박세웅은 통산 한화를 상대로 16경기(15선발) 1승8패 평균자책점 7.97로 부진하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LG전은 송영진과 최원태가 선발로 예고됐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KIA 양현종과 삼성 원태인의 선발 매치업이 열린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NC 다니엘 카스타노와 KT 원상현이 선발 등판한다. 고척돔에서 열리는 두산과 키움의 맞대결은 두산 곽빈, 키움 이종민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OSEN=고척, 민경훈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rumi@osen.co.kr

/jhrae@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