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나도 반갑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안방마님 유강남의 홈런에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전날 경기 6-1로 승리를 거뒀다. 선두 KIA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4-1로 앞서던 상황에서 8회 유강남이 6-1로 달아나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 승리를 자축하는 쐐기포였다.
유강남의 홈런포에 모두가 웃었다. 김태형 감독도 기다렸던 유강남의 부활이다. 김태형 감독은 "무엇보다 (유)강남이가 하위 타선에서 큰 것 한 방씩 쳐줘야 타선도 산다. 기본적으로 해줘야 하는 선수인데, 그래야만 타선도 힘이 생긴다"라면서 "나도 엄청 반갑다. 타격 타이밍도 조금씩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반색했다.
아직 1할9푼3리에 머물고 있지만 타율은 점점 우상향하는 추세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고 10겨익 기준으로 35타수 10안타. 타율 2할8푼6리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7회 상대 폭투 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든 윤동희의 주루플레이도 칭찬했다. 그는 "승부할 타이밍이었다. 공이 깊은 쪽으로 계속 굴러가더라. 그리고 그물 앞에서 또 한 번에 못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수) 레이예스(지명타자) 김민성(3루수)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신윤후(우익수) 이학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