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성령이 5년 전 ‘조국 여배우설’에 휘말렸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뭐가 있어야 파헤치지”라며 어처구니 없는 소문에도 담담하게 행동할 수 있던 이유를 밝혔다.
김성령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으로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성인용품이란 빨간 맛 소재, 답답하고 억눌린 세상에 시대를 앞서간 목소리를 내고 더 나은 인생으로 나아가려는 성인들의 성장기,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입소문을 불러일으켰다.
김성령은 지난 1988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되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고, 그해 ‘연예가중계’ MC로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왕과 비’, ‘대왕의 길’, ‘종이학’,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일지매’, ‘자명고’, ‘빠담빠담’, ‘추적자 더 체이서’ ,’야왕’, ‘상속자들’, ‘여왕의 꽃’, ‘미세스 캅2’,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킬힐’, 영화 ‘의뢰인’, ‘역린’, ‘독전’, ‘로기완’, ‘대가족’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쉬지않고 열일을 이어왔다.
쉬지않고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김성령은 “제가 성격이 거절을 잘 못한다. 출연료도 싸다”면서 “그러니까 제의가 많다”고 다작과 관련해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성령은 비슷한 작품보다 더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 또래 배우들 가운데에서도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로 주목받았다. 다만 이로 인해 어처구니 없는 루머에 휩싸인 적도 있다.
지난 2019년 한 유튜버는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방송을 하면서, 한동안 슬럼프를 겪던 여배우가 갑자기 다수 작품과 광고에 출연했다며 이를 조국 현 조국혁신당 대표가 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갑작스럽게 해당 여배우로 김성령이 언급됐고, 당시 김성령 측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유포된 동영상에서 언급되는 ‘정치인 후원 여배우’는 김성령이 아님을 말씀드린다. 위 동영상에서 언급된 내용 역시 김성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선 명예훼손 혐의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김성령은 “그땐 너무 허무맹랑해서 타격감이 없었다. 남의 얘기 같았다”며 “어디서 이렇게 한번 봤으면 ‘그땐 본 걸 이렇게 생각하나’라고 생각했을텐데, 그런 껀덕지도 없다보니까. 어디가서 마주치면 되게 민망하겠다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굳이 따지자면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거?”라며 “‘이걸로 사람들이 그럴까?’ 하다가 진짜로 그렇게 이슈가 되면서 행사같은 게 여러번 취소됐다. 그때 실감을 하다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빨리 얘기가 없어진 게, 뭐가 있어야 뭘 파헤치지”라고 루머에 떳떳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성령은 “저는 오히려 반성했다. ‘내가 살면서 잘못한 게 있었나’, ‘컴다운 하다고 좀 자만했나’ 그런 시간동안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되게 그렇게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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