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韓 471홈런 전설까지 물리치다니…19세 강심장 루키, 왜 이렇게 잘하나 “타자 이름 안 본다”
입력 : 2024.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김민규,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다.7회초 1사 3루 상황 두산 김택연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5.22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김민규,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다.8회초 두산 김택연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5.22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최강팀 LA 다저스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홈런 1위 타자까지 삼진으로 물리친 19세 슈퍼루키 김택연(두산 베어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김택연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4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데뷔 첫 승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팀의 3연승을 이끈 값진 구원이었다. 

김택연은 1-1로 맞선 7회초 1사 3루 동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71개)에 빛나는 ‘리빙 레전드’ 최정을 첫 타자로 만나 삼진을 잡았다.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 2개를 연달아 던지며 풀카운트까지 승부가 이어졌지만 150km 돌직구를 과감히 던져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택연은 이날 볼넷과 안타 2개로 100% 출루 중이었던 길레르모 에레디아마저 초구에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고 위기를 수습했다. 타구가 잘 맞았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에레디아는 방망이를 땅에 내려치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택연은 여전히 1-1이던 8회초에도 등판해 선두 대타 강진성, 이지영, 고명준 상대 11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선두 강진성을 중견수 뜬공, 이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고명준을 1B-2S에서 슬라이더를 이용해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타선이 8회말 2점을 뽑아 3-1 리드를 잡은 가운데 김택연은 9회초 홍건희에게 바통을 넘겼고, 팀의 3-1 승리와 함께 값진 구원승을 챙겼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김민규,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다.7회초 2사 3루 상황 두산 김택연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5.22 / dreamer@osen.co.kr

경기 후 만난 김택연은 “등판했을 때 최고로 좋은 건 삼진이라서 삼진을 잡으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생각한 대로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이 나왔고, 잘 흘러갔는데 확실히 풀카운트까지 가는 어려운 승부를 했다”라며 “아무래도 운이 좋았다. 에레디아의 잘 맞은 타구도 정면으로 갔다”라고 7회초 상황을 되돌아봤다. 

최정을 삼진으로 잡은 진짜 비결도 들을 수 있었다. 김택연은 “최정 선배님은 모두가 잘 아는 상대라서 더 긴장하고 올라갔지만 마운드 위에서만큼은 타자 이름을 안 보고 승부하기로 마음을 먹어서 내 공을 100% 던지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럼에도 최정 선배님이라 흔들린 부분이 있었는데 풀카운트에서 그런 거 상관없이 던져보자고 생각하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자가 누구든 내가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지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중요한 상황에 믿고 맡겨주셨기 때문에 내가 던질 수 있는 가장 강한 공을 믿고 던져야 한다. 그렇기에 내가 던질 수 있는 가장 공을 던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8회말 하재훈(SSG 랜더스)의 황당 포구 실책에 힘입어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승을 질주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28승 2무 21패. 반면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3연패 수렁에 빠진 SSG는 25승 1무 23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과 김택연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4.05.22 / dreamer@osen.co.kr

인천고를 나와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2순위로 뽑힌 김택연은 최고 150km 초반대의 포심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구속과 함께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갖췄다는 평가.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 1군 스프링캠프에서 데뷔 시즌을 준비했고, 스프링캠프 MVP에 선정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김택연은 2024시즌에 앞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최강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93마일(149km)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연달아 삼진 처리, 한미일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저스 현지 매체가 "김택연은 이미 다저스 선수"라고 적을 정도로 임팩트가 강렬했다.

김택연은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딛고 5월 들어 두산 필승조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2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0의 안정감을 뽐내며 ‘신인왕 1순위’라는 평가에 부응하고 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하게 돌직구를 뿌리며 승승장구 중인데 21일 세이브에 이어 22일 구원승까지 챙기며 위기의 두산을 구해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이 SSG에 8-6 승리를 거뒀다.경기를 마치고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두산 김택연이 김기연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5.21 / jpnews@osen.co.kr

어느덧 두산 필승조의 핵심 요원이 된 김택연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되면 진짜 책임감을 갖고 올라간다. 벤치에서 그만큼 믿음이 있으니까 올려주시는 거라 항상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노력한다. 마운드에서 어떻게든 막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등판 때마다 관중석에서 이름을 연호하는 두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택연은 “어제(21일)도 오늘(22일)도 (팬들 열기를) 느끼고 있다.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시니까 힘이 정말 된다.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좋은 피칭을 하려고 항상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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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이 SSG에 8-6 승리를 거뒀다.경기를 마치고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두산 김택연이 철웅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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