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발이 빛났다. 잰더 보가츠의 부상 이탈로 어깨가 더 무거워진 김하성이 왜 자신이 대체 불가 자원인지 수비와 주루, 타격 모든 면에서 증명해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다.
전날 무려 52경기 만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던 김하성은 이날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16(176타수 38안타)으로 소폭 올랐고 출루율은 0.335, 장타율은 0.369, OPS(출루율+장타율)는 0.704다.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맷 왈드론.
샌디에이고는 경기 초반 앞서갔다. 아라에즈와 프로파의 연속 안타에 이어 마차도가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로 리드를 잡았다. 1회말 왈드론이 3루타를 맞고 실점했으나 김하성이 왈드론을 살렸다.
2사 1,3루에서 신시내티 1루 주자 스펜서 스티어가 2루를 향해 달렸고 포수 히가시오카가 커버에 들어간 김하성에게 송구를 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재빠르게 공을 끊었고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확인한 뒤 다시 홈에 공을 던졌다. 슬라이딩하는 주자를 태그했지만 원심은 세이프.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완벽한 아웃이었다. 김하성의 정확한 판단과 완벽한 송구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페랄타와 메릴의 연속 안타, 상대 폭투로 무사 2,3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타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는 김하성에게 좋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결국 김하성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이후 히가시오카의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3-1로 앞서갔다. 아라에즈의 안타까지 나오며 샌디에이고는 4-1로 달아났다.
3회말에도 번뜩이는 수비를 펼쳤다. 무사 1루에서 스티어의 빠른 타구를 숏바운드로 여유롭게 잡아낸 김하성은 순식간에 공을 빼내 2루로 공을 뿌렸다. 결과는 병살타. 왈드론은 김하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4-2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삼진을 당했다. 초구 슬라이더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김하성은 2구 스플리터, 3구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냈으나 4구 낮은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몬타스의 낮은 스플리터를 때렸으나 타구는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1루에 출루한 김하성은 빠른 발로 2루를 훔쳐 진루타의 효과를 안겼다. 이어 뒤로 물러선 3루수의 위치를 확인한 그는 과감히 다시 한 번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12,13번째 도루를 연이어 기록했지만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하진 못했다.
지난해 20(홈런)-30(도루) 기록 기대감을 높였던 김하성은 17홈런 38도루로 시즌을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도루 페이스는 여전하다. 이날 2개를 추가하며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40도루도 가능할 전망이다. 홈런은 현재 6개로 18홈런 페이스. 타격감이 예년 같지 않기에 컨디션을 조금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20-40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와 주루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2022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닉 마티니에게 동점 홈런을 내주고 맞이한 7회말 수비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빠른 타구를 잡아낸 김하성은 한 바퀴를 돌며 부드럽고도 강력한 송구로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다.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 유키도 김하성에게 고마움의 손짓을 했다.
9회초 드디어 안타를 뽑아냈다. 양 팀이 4-4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신시내티 마무리 알렉시스 디아즈를 상대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속 87.3마일(140.5㎞)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방면 깔끔한 안타를 날렸다.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 절묘한 위치로 타구를 보냈으나 2루까지 뛰기에는 불안한 상황. 하지만 김하성은 과감히 2루로 달렸고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가 됐다.
다음 장면이 아쉬웠다. 득점권 찬스에서 투수의 견제에 완전히 당했다. 투구 모션임을 확신하고 큰 폭의 리드를 가져갔던 김하성이 객사하며 샌디에이고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다행스럽게도 승부치기로 진행된 10회말 샌디에이고가 기회를 잘 살렸다. 무사 주자 2루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아라에즈가 절묘한 기습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고 크로넨워스가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6-4로 앞서갔다.
10회말 등판한 클로저 로버트 수아레즈는 엘리 데 라 크루즈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제이머 칸델라리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마이크 포드를 좌익수 뜬공, 스티어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김하성이 차분히 타구를 잡아내며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아레즈는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이 부문 2위로 뛰어올랐다.
샌디에이고는 27승 26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리며 이날 쉬어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를 6.5경기로 좁혔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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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그 공식 SNS 캡처 |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다.
전날 무려 52경기 만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던 김하성은 이날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16(176타수 38안타)으로 소폭 올랐고 출루율은 0.335, 장타율은 0.369, OPS(출루율+장타율)는 0.704다.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맷 왈드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내세운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그 공식 SNS 캡처 |
2사 1,3루에서 신시내티 1루 주자 스펜서 스티어가 2루를 향해 달렸고 포수 히가시오카가 커버에 들어간 김하성에게 송구를 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재빠르게 공을 끊었고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확인한 뒤 다시 홈에 공을 던졌다. 슬라이딩하는 주자를 태그했지만 원심은 세이프.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완벽한 아웃이었다. 김하성의 정확한 판단과 완벽한 송구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페랄타와 메릴의 연속 안타, 상대 폭투로 무사 2,3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타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는 김하성에게 좋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결국 김하성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이후 히가시오카의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3-1로 앞서갔다. 아라에즈의 안타까지 나오며 샌디에이고는 4-1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오른쪽)이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주자를 아웃시키고 있다. /AFPBBNews=뉴스1 |
4-2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삼진을 당했다. 초구 슬라이더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김하성은 2구 스플리터, 3구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냈으나 4구 낮은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몬타스의 낮은 스플리터를 때렸으나 타구는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1루에 출루한 김하성은 빠른 발로 2루를 훔쳐 진루타의 효과를 안겼다. 이어 뒤로 물러선 3루수의 위치를 확인한 그는 과감히 다시 한 번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12,13번째 도루를 연이어 기록했지만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하진 못했다.
지난해 20(홈런)-30(도루) 기록 기대감을 높였던 김하성은 17홈런 38도루로 시즌을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도루 페이스는 여전하다. 이날 2개를 추가하며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40도루도 가능할 전망이다. 홈런은 현재 6개로 18홈런 페이스. 타격감이 예년 같지 않기에 컨디션을 조금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20-40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와 주루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2022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닉 마티니에게 동점 홈런을 내주고 맞이한 7회말 수비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빠른 타구를 잡아낸 김하성은 한 바퀴를 돌며 부드럽고도 강력한 송구로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다.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 유키도 김하성에게 고마움의 손짓을 했다.
9회초 드디어 안타를 뽑아냈다. 양 팀이 4-4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신시내티 마무리 알렉시스 디아즈를 상대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속 87.3마일(140.5㎞)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방면 깔끔한 안타를 날렸다.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 절묘한 위치로 타구를 보냈으나 2루까지 뛰기에는 불안한 상황. 하지만 김하성은 과감히 2루로 달렸고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가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동료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다행스럽게도 승부치기로 진행된 10회말 샌디에이고가 기회를 잘 살렸다. 무사 주자 2루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아라에즈가 절묘한 기습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고 크로넨워스가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6-4로 앞서갔다.
10회말 등판한 클로저 로버트 수아레즈는 엘리 데 라 크루즈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제이머 칸델라리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마이크 포드를 좌익수 뜬공, 스티어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김하성이 차분히 타구를 잡아내며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아레즈는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이 부문 2위로 뛰어올랐다.
샌디에이고는 27승 26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리며 이날 쉬어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를 6.5경기로 좁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6-4 승리를 거뒀다.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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