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두산 베어스가 극적인 재역전승을 따내며 30승을 선점했다.
두산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5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3-0으로 앞선 8회말 5점을 내주고 역전을 당했으나 9회초 양의지의 동점 투런홈런과 김재환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지며 승리를 안았다.
이로써 두산은 파죽의 5연승을 구가하며 30승에 선착했다. 선두 KIA에 승차없이 바짝 따라붙었다. KIA는 8회 이우성의 역전 3점홈런과 소크라테스의 우월솔로포를 앞세워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으나 9회 마무리 정해영과 장현식이 무너지며 뼈아픈 4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1회부터 기회를 잘 살렸다. 1회초 1사후 전민재와 강승호가 연속안타를 터트려 찬스를 잡았다. 2사후 양석환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져 1-0 기선제압을 했다. 2회도 2사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조수행이 도루에 성공하고 정수빈의 볼넷에 이어 전민재의 2루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3회는 2사후 김재환이 황동하의 직구를 끌어당겨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풀카운트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 한복판 볼을 제대로 노렸다. 특히 두산은 3점을 모두 2사후에 뽑아내는 끈질긴 공격력을 자랑했다. 선발 곽빈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어 승리에 충분한 득점이었다.
KIA 타선은 무기력했다. 1회말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김도영과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찬호도 도루에 실패했다. 3회도 김선빈이 2루타로 출루했으나 한준수 최원준 박찬호가 범타에 그쳤다. 7회는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태군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패색이 짙은 가운데 8회 곽빈이 내려가고 김택연이 올라오자 파고가 일었다. 박찬호와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내자 2사후 최형우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이우성이 극적인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뒤를 이어 등장한 소크라테스가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5득점 빅이닝이었다.
두산은 더 끈질겼다. 9회초 첫 타자 전민재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강승호가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석에 등장한 양의지가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가동해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한 방이었다. 이어 김재환이 좌중월 투런아치를 그려 경기를 기어코 다시 가져왔다.
곽빈은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1회와 3회 무사 2루 위기도 위력적인 직구와 커브를 구사하며 가볍게 탈출했다. 7회까지 모두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올해 최고의 투구였으나 8회 김택연이 무너지면서 승리도 날아갔다. 9회 역전에 성공하자 홍건희가 무실점으로 마무리지었다.
KIA 선발투수 황동하는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6회 곽도규에 이어 김도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마무리 정해영이 9회에 등판했으나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했다. 장현식이 투런홈런을 내주고 패전을 안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