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타격 1위’ 허경민(34·두산 베어스)이 퓨처스리그에서 복귀 시동을 걸었다.
허경민은 3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범타였다.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LG 선발 김진수 상대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받아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허경민은 5-3으로 앞선 2회초 1사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김진수를 만나 2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3구째를 받아쳐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루주자 양찬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9로 끌려가던 5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진수 상대 3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허경민은 7회초 타석 때 대타 양현진과 교체되며 부상 후 첫 실전을 마쳤다.
허경민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홍종표의 포구 실책을 틈 타 1루를 지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2루에 도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어깨에 무리가 오며 후속 강승호 타석 때 대주자 전민재와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독이 됐다. 허경민은 이튿날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진단이 나오며 재활에 최소 2주가 걸린다는 비보를 접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45경기 타율 3할8푼9리(162타수 63안타) 2홈런 27타점 OPS .949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말소 당시 KBO리그 타율 1위였고, 2주가 흐른 지금도 SSG 랜더스 외국인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3할8푼6리에 3리 앞선 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전날 허경민의 복귀 플랜과 관련해 “90~95% 정도 회복됐다고 보고받았다. 30일 지명타자로 퓨처스리그 첫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며, 상태를 지켜본 뒤 문제 없으면 1군에서 대타로 먼저 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타격 1위의 1군 복귀가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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