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볼넷에 안타로 멀티 출루로 2득점을 올렸다. 8회 9득점 빅이닝에도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폭발했던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1푼4리에서 2할1푼6리(199타수 43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캔자스시티 우완 선발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와카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8구째 가운데 높은 커터를 받아쳤지만 높게 떴다.
하지만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와카의 공 4개가 연이어 존을 벗어나며 1루에 나간 김하성은 루이스 아라에즈의 우전 안타 때 2루로 진루했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 때 홈을 밟아 0의 균형을 깨는 선취 득점을 올렸다.
7회 2사 1,2루 찬스에선 유격수 땅볼로 득점권을 살리지 못했다. 바뀐 투수 존 슈라이버의 2구째 몸쪽 낮은 싱커를 쳤지만 먹힌 타구가 나왔다. 캔자스시티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가 2루로 토스하며 1루 주자 루이스 캄푸사노를 포스 아웃 처리하며 이닝이 끝났다.
하지만 8회 1사 1,2루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우완 윌 클라인을 상대로 1~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며 불리하게 몰렸지만 3구째 파울 커트 이후 3구 연속 볼을 골라내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여기서 7구째 시속 98마일(157.7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로 장식,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05마일(169.0km)에 달했다. 이어 루이스 아라에즈의 좌전 적시타 때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주릭슨 프로파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11-7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진 8회 아라에즈, 타티스 주니어, 프파의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역전한 뒤 매니 마차도의 좌전 적시타, 도노반 솔라노의 중전 적시타, 잭슨 메릴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더했다. 이닝 시작과 함께 7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하성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아라에즈의 2타점 좌전 적시타, 프로파의 1타점 중전 적시타, 크로넨워스의 1타점 좌측 2루타가 연이어 터졌다. 8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무려 11안타 9득점 빅이닝을 폭발했다.
8회에만 2안타를 터뜨린 아라에즈가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프로파가 5타수 3안타 2타점, 크로넨워스가 5타수 2안타 3타점,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나란히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선발 딜런 시즈가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은 뒤 7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마쓰이 유키가 시즌 3승째를 올렸다.
11-6, 5점차로 앞선 9회 2사 만루 상황에 올라온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즈가 프레디 퍼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넬슨 벨라스케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렸다. 11-8 승리를 지키면서 세이브 성공률 100% 유지. 샌디에이고는 31승29패(승률 .517)가 됐다. 2연패를 당한 캔자스시티는 35승24패(승률 .593)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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