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107억 국대 잠수함’ 고영표(KT 위즈)가 팔꿈치 부상을 털고 64일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다.
고영표는 5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땅볼 유도형’ 투수답게 1회초 고종욱, 박정우 테이블세터를 공 5개를 이용해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했다. 2사 후 김석환을 만나 7구 끝 볼넷을 내줬지만, 박상준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1-0으로 앞선 2회초에는 선두타자 박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 김호령 상대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호령의 2루 도루까지 더해져 득점권 위기가 찾아왔지만, 주효상을 중견수 뜬공, 오정환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여전히 1-0으로 리드한 3회초는 완벽했다. 장시현-고종욱-박정우를 만나 단 공 6개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장시현을 초구에 2루수 땅볼, 고종욱 또한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낸 뒤 박정우를 2루수 땅볼 처리했다.
고영표는 1-0으로 앞선 4회초 전용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37개(스트라이크 28개). KT 관계자에 따르면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고, 투심 최고 구속은 137km로 측정됐다.
5년 107억 원 비FA 다년계약 첫해를 맞이한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지난 4월 2일 수원 KIA 타이거전을 마치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다가 우측 팔꿈치 굴곡근이 미세 손상됐다. 당시 병원에서 3주 재활 소견을 받았지만 회복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두 달이 지난 이날에서야 첫 실전이 이뤄졌다. 4월 2일 이후 64일 만에 실전 등판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고영표는 오는 11일 퓨처스리그 함평 KIA전에서 한 차례 더 실전 감각을 조율한 뒤 1군 무대로 복귀할 계획이다. 고영표는 함께 재활 중인 소형준과 함께 오는 17일경 1군 합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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