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이정후(26) 빈자리를 채울 대체자가 나타났다. 현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헨리 라모스(32)의 친동생 엘리엇 라모스(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 주인공이다.
샌프란시스코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31승 33패로 5할 승률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이날 경기는 엘리엇이 올 시즌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경기였다.
푸에르토 리코 출신의 엘리엇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9번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유망주다. 2022년에야 느즈막히 빅리그에 콜업됐고 이날 경기 전까지 60경기 타율 0.238(168타수 40안타) 6홈런 21타점, OPS 0.719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현재 두산에서 맹활약 중인 헨리 라모스의 친동생으로 조금 알려져 있다.
지난해 3경기 13이닝을 중견수로 소화했던 엘리엇은 올해는 코너 외야수로 주로 출전했다. 그러나 주전 중견수 이정후의 어깨 탈골 부상과 그의 첫 대체자였던 루이스 마토스(22)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엘리엇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전날(7일) 경기에서 경기 도중 중견수로 3이닝을 소화했던 엘리엇은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신뢰 속에 앞으로도 중견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마이클 콘포토가 좌익수로 돌아옴에 따라 지금은 엘리엇이 중견수로 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공언했다.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이정후를 잃었을 때 그들은 마토스가 중견수를 맡길 바랐다. 그 외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엘리엇이 중견수에 계속 머물 수 있다면 적어도 몇 달 동안 선발 라인업을 짜는 데 고민했던 멜빈 감독에게 몇 가지 선택지를 열어줄 것"이라며 "그는 엘리엇이 중견수, 콘포토가 주전 좌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오스틴 슬래터가 우익수에서 플래툰으로 뛰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전 중견수를 차지한 첫날 엘리엇은 펄펄 날았다. 이정후와 같은 1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 내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리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로써 시즌 성적도 27경기 타율 0.313(96타수 30안타) 5홈런 19타점 12득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10으로 OPS 0.921가 됐다.
첫 타석은 땅볼로 물러난 엘리엇은 두 번째 타석부터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다. 엘리엇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텍사스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시속 94.1마일(약 151.4㎞)의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 불발로 홈은 밟지 못했다.
5회 초 엘리엇은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려냈다.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83.8마일(약 134.9㎞)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올려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맷 채프먼의 안타와 콘포토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출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다다르지 못했다.
엘리엇은 6회 초 3루 땅볼로 한 차례 숨을 골랐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결국 자신의 손으로 타점을 생산했다. 8회 초 선두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중전 안타, 브렛 와이슬리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라모스는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강하게 때려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결국 이 적시타에 텍사스의 그랜트 앤더슨은 강판당하고 헤수스 티노코가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로건 웹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와이슬리를 제외한 선발 타자 모두가 안타를 때려내는 등 총 11안타로 마운드를 지원했다.
반면 텍사스는 선발 투수 로렌젠이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타선도 총 5안타에 그치며 시리즈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윌머 플로레스가 2회 초, 4회 초 연타석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텍사스도 5회 말 무사 2, 3루에서 로비 그로스먼의 희생플라이 1타점, 에제키엘 듀란의 중전 안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7회 초 1사 1루에서 콘포토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엘리엇은 다 잡은 경기에 쐐기를 박으며 5-2 승리를 완성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샌프란시스코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31승 33패로 5할 승률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이날 경기는 엘리엇이 올 시즌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경기였다.
푸에르토 리코 출신의 엘리엇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9번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유망주다. 2022년에야 느즈막히 빅리그에 콜업됐고 이날 경기 전까지 60경기 타율 0.238(168타수 40안타) 6홈런 21타점, OPS 0.719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현재 두산에서 맹활약 중인 헨리 라모스의 친동생으로 조금 알려져 있다.
지난해 3경기 13이닝을 중견수로 소화했던 엘리엇은 올해는 코너 외야수로 주로 출전했다. 그러나 주전 중견수 이정후의 어깨 탈골 부상과 그의 첫 대체자였던 루이스 마토스(22)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엘리엇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전날(7일) 경기에서 경기 도중 중견수로 3이닝을 소화했던 엘리엇은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신뢰 속에 앞으로도 중견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마이클 콘포토가 좌익수로 돌아옴에 따라 지금은 엘리엇이 중견수로 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공언했다.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이정후를 잃었을 때 그들은 마토스가 중견수를 맡길 바랐다. 그 외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엘리엇이 중견수에 계속 머물 수 있다면 적어도 몇 달 동안 선발 라인업을 짜는 데 고민했던 멜빈 감독에게 몇 가지 선택지를 열어줄 것"이라며 "그는 엘리엇이 중견수, 콘포토가 주전 좌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오스틴 슬래터가 우익수에서 플래툰으로 뛰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엘리엇 라모스. /AFPBBNews=뉴스1 |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KT 전이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라모스가 5회말 2사 2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주전 중견수를 차지한 첫날 엘리엇은 펄펄 날았다. 이정후와 같은 1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 내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리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로써 시즌 성적도 27경기 타율 0.313(96타수 30안타) 5홈런 19타점 12득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10으로 OPS 0.921가 됐다.
첫 타석은 땅볼로 물러난 엘리엇은 두 번째 타석부터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다. 엘리엇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텍사스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시속 94.1마일(약 151.4㎞)의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 불발로 홈은 밟지 못했다.
5회 초 엘리엇은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려냈다.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83.8마일(약 134.9㎞)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올려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맷 채프먼의 안타와 콘포토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출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다다르지 못했다.
엘리엇은 6회 초 3루 땅볼로 한 차례 숨을 골랐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결국 자신의 손으로 타점을 생산했다. 8회 초 선두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중전 안타, 브렛 와이슬리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라모스는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강하게 때려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결국 이 적시타에 텍사스의 그랜트 앤더슨은 강판당하고 헤수스 티노코가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로건 웹이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프란시스코의 윌머 플로레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로건 웹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와이슬리를 제외한 선발 타자 모두가 안타를 때려내는 등 총 11안타로 마운드를 지원했다.
반면 텍사스는 선발 투수 로렌젠이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타선도 총 5안타에 그치며 시리즈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윌머 플로레스가 2회 초, 4회 초 연타석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텍사스도 5회 말 무사 2, 3루에서 로비 그로스먼의 희생플라이 1타점, 에제키엘 듀란의 중전 안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7회 초 1사 1루에서 콘포토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엘리엇은 다 잡은 경기에 쐐기를 박으며 5-2 승리를 완성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