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잡한 일, 심판이 경기 망쳤다!'' 유로, '대이변'이 아니라 오심이라니... 벨기에는 이미 슬로바키아에 0-1 패
입력 : 2024.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루카쿠(왼쪽)가 손짓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루카쿠(왼쪽)가 손짓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유로 2024 슬로바키아전 중 로멜루 루카쿠가 놀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유로 2024 슬로바키아전 중 로멜루 루카쿠가 놀라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벨기에와 슬로바키아의 경기에서 오심이 나왔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영국 내에서 경기 막바지 벨기에의 득점 취소에 대해 들끓고 있다.

영국 매체 'BBC'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벨기에의 후반 막바지 득점 취소 상황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결정이다. 로멜루 루카쿠(AS로마)의 골은 인정됐어야 했다"라고 분노했다.

벨기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E조 1차전에서 슬로바키아와 맞붙었다. 이날 벨기에는 두 번의 득점 취소를 겪으며 슬로바키아에 0-1로 패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3위팀이 48위에 졌다. 지금까지 진행된 유로 조별리그 중 가장 큰 이변으로 손꼽힐 만하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매체들은 벨기에의 패배를 '충격적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전 골망을 가른 뒤 기뻐하는 벨기에 선수들(가운데). 공을 들고 달리는 더 브라위너(왼쪽). /AFPBBNews=뉴스1
슬로바키아전 골망을 가른 뒤 기뻐하는 벨기에 선수들(가운데). 공을 들고 달리는 더 브라위너(왼쪽). /AFPBBNews=뉴스1
더 브라위너(가운데)가 공을 들고 벨기에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막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더 브라위너(가운데)가 공을 들고 벨기에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막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만 일각에서는 벨기에와 슬로바키아전에서 오심이 나왔다고 봤다. 후반 41분 벨기에는 루카쿠의 동점골로 기어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루카쿠를 비롯한 벨기에 선수들은 포효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이 확인됐다. 로이스 오펜다(RB라이프치히)가 측면 돌파는 과정에서 팔로 공을 건드렸다는 판정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선수의 공 접촉 시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스니코미터 기술도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주로 크리켓 경기에서 활용되고 있었다. 소리 주파수를 감지해 물체 접촉 여부를 파악한다. 심판진은 공과 오펜다의 팔이 닿은 것으로 봤다.

루카쿠는 슬로바키아전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고도 단 한 골도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전 당시에는 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무산됐다.

이에 'BBC' 진행자인 리네커는 욕설을 섞으며(Bu**) "말도 안 되는 결정이다"라며 "추잡한 일이다. 오펜다는 의도적으로 공을 자신이 향하는 방향으로 밀지 않았다. 가혹한 판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였다면 득점이 인정됐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토크스포츠' 해설 딘 애쉬튼은 "이건 잘 못 된 판정이다. 매우 틀렸다"라며 "오펜다는 장신 수비수를 상대하고 있었다. 공이 손가락을 스치긴 했지만, 드리블 과정에서 이득을 얻지는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패배 후 아쉬워하는 벨기에 선수단. /AFPBBNews=뉴스1
패배 후 아쉬워하는 벨기에 선수단. /AFPBBNews=뉴스1
벨기에와 슬로바키아 경기 결과.  /사진=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공식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벨기에와 슬로바키아 경기 결과. /사진=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공식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는 이미 끝났다. 벨기에는 슬로바키아전 패배로 조3위를 기록했다. 루마니아는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3-0으로 크게 꺾으며 1위를 차지했다.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E조 4개팀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치렀다.

오심 논란과 별개로 벨기에는 극심한 골 결정력 난조에 시달렸다. 특히 루카쿠가 숱한 기회를 날렸다. 전반전에만 두 번이나 골키퍼와 맞닥뜨리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는 골키퍼의 공을 뺏고 하프라인 바깥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심지어 실점은 실책에서 비롯됐다.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가 측면에서 공을 뺏겼고, 이를 공격으로 이어간 슬로바키아가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와중에 벨기에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는 고군분투했다. 정확한 패스로 동료를 찾았다. 벨기에는 슬로바키아 페널티 박스 안까지는 쉽게 도달했다. 허나 경기 끝까지 골 결정이 말을 듣지 않으며 유로 조별리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우무트 멜러(튀르키예)주심. /AFPBBNews=뉴스1
우무트 멜러(튀르키예)주심. /AFPBBNews=뉴스1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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