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우승후보들끼리 맞붙은 빅매치. 하지만 화려한 골 잔치 대신 자책골 하나에 양 팀의 운명이 결정됐다. 프랑스가 벨기에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2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벨기에와 맞대결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행운의 자책골 덕분에 살았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0분 벨기에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안더레흐트)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8강에 올라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유로 2000 우승 이후 무려 24년 만에 유로 무대 정상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와 3위의 대결이었다. 축구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만한 슈퍼스타들이 양 팀에 즐비했다.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경기였는데, 경기 내용은 프랑스가 압도했다. 전체슈팅 19대5로 앞섰다. 하지만 프랑스는 우세한 흐름에도 정확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슈팅은 프랑스가 14개나 더 많았으나 유효슈팅은 2대2로 같았다.
이날 결승골도 프랑스 선수가 넣은 것이 아닌 상대 자책골이었다. 후반 40분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벨기에 센터백 베르통언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벨기에 골키퍼 코엔 카스틸스(볼프스부르크)도 역동작에 걸려 어쩔 수 없었다. 프랑스는 이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내 8강으로 향했다.
프랑스가 8강에 올랐다고 하지만, 우승을 위해선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났듯이 공격 문제가 심각하다. 앞서 프랑스는 D조 2위(1승2무)로 힘겹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필드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차전 오스트리아전에서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고, 2차전 네덜란드전에선 0-0으로 비겼다. 3차전 폴란드 경기는 페널티킥으로 1-0으로 이겼다.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대회 도중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해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으나,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16강전에서도 공격 부진이 이어졌다.
심지어 이번 경기 최고 평점을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AC밀란)이 얻을 정도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3개의 선방을 보여준 메냥에게 가장 높은 평점 8.2를 매겼다. 음바페의 평점은 7.6으로 준수했으나, 최전방 공격수 마르커스 튀랑(인터밀란)의 평점은 6.4에 불과했다. 교체로 들어가 베르통언의 자책골을 이끈 콜로 무아니의 평점도 6.0밖에 되지 않았다.
이날 프랑스는 4-1-2-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음바페, 튀랑,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리톱을 내세웠다. 아드리안 라비오(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알이티하드)가 뒤를 받쳤다. 오렐리아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는 포백을 보호했다. 포백은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쥘스 쿤테(바르셀로나), 골문은 메냥이 지켰다.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의 벨기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로멜루 루카쿠(첼시), 로이스 오펜다(RB라이프치히), 케빈 데 브라위너, 제레미 도쿠(이상 맨체스터 시티), 아마두 오나나(에버턴) 등 유명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하지만 빅매치의 승자는 프랑스였다. 또 다른 우승후보 벨기에는 일찍이 짐을 쌌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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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프랑스 선수단. /AFPBBNews=뉴스1 |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2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벨기에와 맞대결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행운의 자책골 덕분에 살았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0분 벨기에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안더레흐트)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8강에 올라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유로 2000 우승 이후 무려 24년 만에 유로 무대 정상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와 3위의 대결이었다. 축구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만한 슈퍼스타들이 양 팀에 즐비했다.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경기였는데, 경기 내용은 프랑스가 압도했다. 전체슈팅 19대5로 앞섰다. 하지만 프랑스는 우세한 흐름에도 정확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슈팅은 프랑스가 14개나 더 많았으나 유효슈팅은 2대2로 같았다.
이날 결승골도 프랑스 선수가 넣은 것이 아닌 상대 자책골이었다. 후반 40분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벨기에 센터백 베르통언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벨기에 골키퍼 코엔 카스틸스(볼프스부르크)도 역동작에 걸려 어쩔 수 없었다. 프랑스는 이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내 8강으로 향했다.
얀 베르통언(왼쪽)의 자책골 장면. /AFPBBNews=뉴스1 |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대회 도중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해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으나,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16강전에서도 공격 부진이 이어졌다.
심지어 이번 경기 최고 평점을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AC밀란)이 얻을 정도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3개의 선방을 보여준 메냥에게 가장 높은 평점 8.2를 매겼다. 음바페의 평점은 7.6으로 준수했으나, 최전방 공격수 마르커스 튀랑(인터밀란)의 평점은 6.4에 불과했다. 교체로 들어가 베르통언의 자책골을 이끈 콜로 무아니의 평점도 6.0밖에 되지 않았다.
결승 자책골을 이끈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오른쪽)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의 벨기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로멜루 루카쿠(첼시), 로이스 오펜다(RB라이프치히), 케빈 데 브라위너, 제레미 도쿠(이상 맨체스터 시티), 아마두 오나나(에버턴) 등 유명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하지만 빅매치의 승자는 프랑스였다. 또 다른 우승후보 벨기에는 일찍이 짐을 쌌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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