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됐다.
송성문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송성문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KBO는 부상으로 인한 올스타 교체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송성문은 이우성(KIA)의 대체 선수로 올스타에 선발됐다. 송성문의 데뷔 첫 올스타 선발이다. 송성문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부상선수가 생겨서 올스타에 선발됐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야구를 하면서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자리였다. 잘하고 있을 때 올스타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라고 올스타 선발 소감을 밝혔다.
송성문은 올 시즌 78경기 타율 3할5푼4리(271타수 96안타) 9홈런 57타점 40득점 6도루 OPS .937로 활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3루수에는 김도영(KIA), 노시환(한화) 등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있어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했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처음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을 때 아쉽긴 했다"라고 털어놓은 송성문은 "그렇지만 올스타 명단을 보고 납득했다. 국가대표 3루수 (노)시환이가 가고, 오스틴 선수도 정말 잘하고, 김도영 선수는 말할 것도 없다. 국가대표 3루수 2명이 떡하니 있으니까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국가대표 선수 2명이라 어쩔 수 없다.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2루수에는 또 국가대표 선수(김혜성)가 있다"라며 웃었다.
송성문은 "입단 첫 해인 2015년에 퓨처스 올스타에 간 적이 있다. 그 외에는 국가대표에 가본 적도 없고 올스타전도 가본 적이 없으니까 다른 선배님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올스타전에 가면 정말 잘하는 선배님들이 많다.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낸다는게 꿈 같고 설렐 것 같다"라고 올스타전을 기대했다. 이어서 "시환이는 (김)혜성이랑 친해서 나도 친해졌다. 이번에 올스타전에 가면 예전부터 롤모델이었던 김현수 선배님도 있고,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홍)창기형도 있고, 김도영 선수도 되게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과 다 친해지고 싶은데 마음처럼은 안될 것 같다"라고 올스타전을 상상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나눔 올스타 감독을 맡은 LG 염경엽에게 연락이 와 가장 먼저 송성문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송성문은 "그런데 왜 처음에 안뽑아주셨을까"라고 농담을 하면서 "대체 선수 후보 1번도 감사하다. 아까 말했듯이 국가대표 3루수 2명이 있으니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스타전에서 보여주고 싶은 퍼포먼스를 묻는 질문에 송성문은 "보여주고 싶은 것은 특별히 없다. 일단 타석에 들어가고 싶다. 베스트 라인업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선발은 아니겠지만 그냥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 뛰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송성문은 "전반기 주중 첫 시리즈에서 이겼는데 마지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마지막에 상승세를 탔는데 물론 LG가 강팀이지만 위닝시리즈를 하면 후반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남은 전반기 각오를 다졌다. 송성문의 바람대로 키움은 6연승을 내달리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리그 최하위 키움은 35승 45패 승률 .438을 기록하며 9위 한화(35승 2무 44패 승률 .443)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