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이후 개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예선전 5홈런(서든데스 포함), 결승전 5홈런(서든데스 포함)을 기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홈런더비는 개인전으로 개최돼 선수당 예선 7아웃제, 결승 10아웃제로 진행됐다. 전반기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선정 선수 12인 중 팬 투표를 통해 상위 득표를 기록한 최정(SSG), 김도영(KIA), 노시환(한화), 요나단 페라자(한화), 오스틴 딘(LG), 박동원(LG), 김형준(NC),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참가했고 득표 역순으로 홈런더비에 나섰다.
첫 번째 타자로 나선 로하스는 전반기 21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홈런더비에서는 초반에 타구를 띄우지 못하며 3아웃을 흘려보냈다. 네 번째 타격 만에 우측 담장을 넘기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연달아 우측으로 홈런을 날린 로하스는 잠잠하다가 5아웃에서 또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결국 3홈런으로 예선전을 마쳤다. 최고 비거리는 130m를 기록했다.
이어서 김형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전반기 12홈런을 날린 김형준은 파울 홈런을 한 번 치기는 했지만 좀처럼 타구가 멀리 날아가지 않았고 6아웃까지 홈런을 치지 못했다. 그렇지만 7번째 타격에서 마침내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서 다음 타구도 높이 띄우면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세 번째 타구는 좌중간 담장 앞에 떨어지며 2홈런으로 타격을 마쳤다. 최고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극단적인 투수친화구장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13홈런을 날린 박동원은 4아웃까지 타구를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배팅볼 투수인 박찬호가 자신이 타격을 하겠다고 교체를 요구할 정도였다. 팬들과 함께 웃음이 터진 박동원은 곧바로 홈런 2개를 몰아쳤다. 5아웃에서 세 번째 홈런을 날린 박동원은 3홈런을 기록했고 최고 비거리는 125m를 찍었다.
박동원의 팀 동료로 17홈런을 기록중인 오스틴은 파울홈런을 하나 치며 3아웃에서 첫 홈런이 나왔다. 연달아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4아웃에서 세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5아웃에서도 홈런 하나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최고 비거리는 120m를 기록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16홈런을 터뜨린 페라자는 첫 타격부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서 1아웃에서도 홈런을 뽑아내며 강렬한 파워를 과시했다. 3아웃에서 3홈런, 4아웃에서 4홈런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페라자는 6아웃에서 연달아 홈런 5개를 더 터뜨리며 9홈런을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고 비거리는 125m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31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18홈런을 기록중인 노시환은 두 번째 타격만에 첫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에 홈런이 나오지 않아 1홈런으로 타격을 끝냈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부상한 김도영은 전반기 23홈런-26도루를 달성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김도영은 팬들의 기대에 걸맞게 첫 스윙부터 홈런으로 연결했다. 1아웃에서 두 번째 홈런을 날린 김도영은 이후 세 번째 홈런을 날렸고 6아웃에서 홈런 하나를 추가해 4홈런을 기록했다. 최고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정은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올해 통산 479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고 21홈런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홈런더비에서는 홈런을 하나도 넘기지 못했다.
예선에서 9홈런을 기록한 페레자는 결승에 진출했고 4홈런을 기록한 오스틴과 김도영은 서든데스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먼저 타격에 나선 오스틴이 홈런을 터뜨렸고 김도영은 파울을 치면서 결국 오스틴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먼저 타격에 나선 오스틴은 첫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었다. 1아웃에서 두 번째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2아웃에서 3홈런을 기록했다. 4아웃에서 네 번째 홈런을 터뜨린 오스틴은 이후 담장을 넘기지 못해 4홈런으로 타격을 마쳤다. 페라자는 시작부터 홈런을 날리며 기분좋게 타격을 시작했다. 빠르게 두 번째 홈런을 날린 페레자는 3번째·4번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오스틴과 동률을 이뤘다. 우승이 유력했던 페라자는 이후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해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다시 서든데스에 나선 오스틴은 첫 타격에서 파울을 쳤다. 페라자 역시 뒤로 가는 파울을 쳐 승부가 나지 않았다. 두 번째 타격에서는 오스틴이 먼저 담장을 넘겼다. 패배 위기에 몰린 페라자는 홈런을 치지 못했고 오스틴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오스틴은 트로피,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시네빔 큐브를 부상으로 받았다. 준우승에 오른 페라자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fpdlsl72556@osen.co.kr